“안하니만 못해”...아일릿 소속사, 표절 반박 영상 ‘역풍’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4. 6. 11. 1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걸그룹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이 '뉴진스 표절 의혹'과 관련해 해명 영상을 올렸다 역풍을 맞고 있다.

빌리프랩은 아일릿의 뉴진스의 헤어스타일, 안무 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빌리프랩은 지난 달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의혹을 제기한 민희진 대표를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한 데 이어 지난 10일 민사 소송을 추가로 제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룹 아일릿. 사진|스타투데이DB
걸그룹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이 ‘뉴진스 표절 의혹’과 관련해 해명 영상을 올렸다 역풍을 맞고 있다.

빌리프랩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에 ‘표절 주장에 대한 빌리프랩의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27분 가량 되는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최근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는 민희진 대표가 지난 4월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아일릿의 이름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정말 ‘아이들이 무슨 잘못이 있냐’고 생각하는 분이라면 아티스트 언급을 최소화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 식의 주장은 이른바 좌표를 찍는 거다. 본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아일릿을 비난하고 욕해달라고 하는 것과 똑같다. 정말로 나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민 대표 측이 보낸 ‘아일릿의 뉴진스 브랜드 침해 사례’라는 제목의 메일을 공개하며 “뉴진스를 만들었던 민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이 했던 것과 유사성을 찾아내서 베낀 거라고 주장하는 것 같다. 하지만 전혀 그런 바가 없다”면서 “다른 사람의 ‘짭’을 만들겠다고 생각하고 돈을 쓰는 투자자는 제정신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뉴진스는 10대들의 이야기를 하는 팀보다는 90년대 말, Y2K에 노스탤지어를 갖고 있는 세대들에게 조금 더 사랑을 많이 받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아일릿은 반대로 반에서 가끔 볼 수 있는 댕댕이(멍멍이) 같은 친구들이었으면 좋겠다는 콘셉트를 갖고 기획한 팀이다. 두 팀의 성격과 지향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뉴진스(왼쪽)·아일릿. 사진l빌리프랩 유튜브 채널
빌리프랩은 아일릿의 뉴진스의 헤어스타일, 안무 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민희진 대표의 ‘생머리가 내꺼다’라는 식의 주장은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 난감하다”면서 뉴진스 이전에 생머리를 했던 다수의 걸그룹 사진을 공개했다.

또 명상우 퍼포먼스 디렉터는 아일릿과 뉴진스의 퍼포먼스를 비교하는 영상을 보여준 뒤 “춤의 흐름을 보면, 전혀 똑같다고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포인트 안무도 아닌 2초도 안 되는 동작이 표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패션 담당 디렉터가 아일릿의 스타일에 대해 패션업계에서 ‘아일릿 코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고 주장했으나 업계 관계자들은 “그런 조어가 있냐”며 어리둥절해하고 있다.

빌리프랩의 영상에 대해 누리꾼들과 대중음악평론가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해당 영상에는 “어텐션 안무에 고개 끄덕 두 번 추가했다고 표절이 아니라는 건가”, “아일릿 표절 논란은 민희진 대표가 먼저 제기한 것이 아니라 대중이 보고 생긴 것이다”, “얘기하는 것들 중에 설득력 있는 게 하나도 없다” 등 부정적인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 역시 “해명은커녕 사태를 악화일로로 치닫게 하는 내용”이라며 “이건 대중과 기 싸움 하겠다는 뜻밖에 되지 않는다. 왜 이렇게 어리석게 자사 아티스트를 사지로 몰아넣나. 안 하느니만 못한 발표”라고 꼬집었다.

빌리프랩은 지난 달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의혹을 제기한 민희진 대표를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한 데 이어 지난 10일 민사 소송을 추가로 제기했다.

한편 가처분이 인용돼 해임을 면한 민희진 대표가 모기업 하이브에 “타협점을 찾자”며 화해를 제안했으나 빌리프랩의 맹공으로 미뤄볼 때 하이브와 어도어간 화해는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