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석 유리창 산산조각”…비행중 폭풍 우박 만난 여객기

9일(현지시각) 스페인 팔마 데 마요르카를 출발해 오스트리아 수도 빈을 향해 가던 에어버스 A320 기종 OS434편 여객기가 비행 도중 우박을 동반한 폭풍을 만나 손상됐다./엑스

오스트리아 항공의 여객기가 비행 중 우박을 맞아 기체 앞부분이 심하게 손상되는 일이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각)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전날(9일) 승객 173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스페인 팔마 데 마요르카를 출발해 오스트리아 수도 빈을 향해 가던 오스트리아 항공의 에어버스 A320 기종 OS434편 여객기가 비행 도중 우박을 동반한 폭풍을 만났다.

이 여객기는 비상 조난신호를 보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빈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비행 도중 우박을 동반한 폭풍을 만나 손상된 오스트리아항공 OS434편 여객기./엑스

다만 소셜미디어에는 여객기의 앞부분이 심한 손상을 입었다는 글과 함께 여객기가 손상된 사진이 올라왔다. 이 여객기의 조종석 윗부분은 휘었으며 조종석 창문 유리창은 깨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트리아 항공은 여객기가 빈에 접근하던 도중 적란운(thunderstorm cell)을 만났으며, 조종실 승무원에 따르면 여객기 기상 레이더에선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우박 폭풍을 만들어낸 적란운을 비행 중인 항공기가 만나면 난기류를 겪을 수 있다.

오스트리아 항공 측은 “현재까지 정보에 따르면 앞쪽 조종석 창문 두 개, 여객기 맨 앞부분의 레이돔(레이더의 안테나 덮개)과 패널 일부가 우박으로 인해 손상됐다”며 구체적인 피해 파악을 위해 점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런던발 싱가포르 항공 SQ321 여객기가 싱가포르로 향하던 중 미얀마 상공에서 난기류를 만나 급강하해 승객 1명이 사망하고 8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같은달 26일에는 도하에서 더블린으로 가는 카타르항공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나 12명이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