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코스피 3100 간다... 4분기는 '쉬어가는 시기'

김찬미 2024. 6. 1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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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4분기 코스피지수가 3100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이사는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3·4분기 코스피지수 고점이 예상된다"며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져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이사는 올해 하반기 코스피지수의 변곡점을 하루 평균 수출금액이 피크아웃하는 3·4분기 말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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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NH투자증권 김병연 이사가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찬미기자

[파이낸셜뉴스] 올해 3·4분기 코스피지수가 3100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4·4분기에는 미국 대선 및 내년도 불확실성으로 차익실현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이사는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3·4분기 코스피지수 고점이 예상된다”며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져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이 제시한 코스피지수 밴드는 2500~3100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조건이 필요하다. 김 이사는 “원·달러 환율과 유가 안정이라는 기본적인 가정이 이뤄졌을 때 코스피가 고점을 찍을 수 있다”며 “미국 대선이 있는 올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추가적으로 가능성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김 이사는 올해 하반기 코스피지수의 변곡점을 하루 평균 수출금액이 피크아웃하는 3·4분기 말로 내다봤다. 주식시장에서 차익실현이 나타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하루 평균 수출액과 코스피지수의 상관관계는 0.9 이상”이라며 “수출의 피크아웃 시점이 주식시장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미국 대선을 보면 9월 이후 조정을 받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과 함께 연말로 갈수록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는 반도체를 꼽았다. 인공지능(AI) 모멘텀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이사는 “상반기에는 글로벌 AI산업의 모멘텀을 SK하이닉스 등 일부 기업만 반영했다”며 “하반기에는 AI 테크 인프라와 퍼스널 기기가 다음 타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디바이스를 갖고 있고, 퍼스널 기기를 만들 수 있음을 고려하면 반도체와 반도체 밸류체인, 삼성전자에 대한 모멘텀은 살아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했다.

밸류업 관련주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공매도 금지가 연장되는 상황에서 외국인은 시가총액이 큰 밸류업 주식을 매수할 수밖에 없고, 하반기 세제 개편 등이 남아 있어 밸류업 모멘텀이 여전하다는 평가다.

김 이사는 “공매도가 금지된 상황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을 때 자동차나 금융 등 밸류업 관련주가 오르고, 코스닥지수가 떨어진 상황이 나타났다”며 “하반기에도 이런 구도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 금융 외에 통신주 역시 매력도가 높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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