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타격' 부산 창업기업 올 1분기 11% 뚝…동분기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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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부산지역 창업기업 수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줄어들며 9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국 전체 창업기업 수도 지난해 1분기 33만3372개에서 올해 1분기 30만6208개로 8.1% 줄었다.
부산 감소율이 전국보다 더 높게 나오면서 올해 1분기 전국 창업기업 중 부산이 차지한 비중은 5.4%로 2018년 4분기(5.4%) 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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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분기 연속 감소세…고금리 지속 영향
전국 60세 이상 창업기업 수 '역대 최다'
올해 1분기 부산지역 창업기업 수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줄어들며 9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국 창업기업도 올해 1분기 8% 줄었다.
고금리 장기화와 투자 둔화 등으로 부산은 물론 전국 창업시장에서 한파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책 연구기관도 투자를 비롯한 ‘내수 부진’ 지속에 우려를 나타냈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부산 창업기업(법인+개인) 수는 1만6582개로 지난해 1분기(1만8700개)보다 11.3%(2118개) 줄었다.
2022년 1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감소세(전년 동분기 대비)다. 특히 1분기 기준으로만 보면 올해 부산 창업기업 수는 관련 통계가 지역별로 공시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국 전체 창업기업 수도 지난해 1분기 33만3372개에서 올해 1분기 30만6208개로 8.1% 줄었다.
부산 감소율이 전국보다 더 높게 나오면서 올해 1분기 전국 창업기업 중 부산이 차지한 비중은 5.4%로 2018년 4분기(5.4%) 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울산(-14.4%)과 경남(-11.1%) 창업기업 감소율도 전국보다 높았다.
동남권을 비롯한 전국 창업기업이 올해 급감한 것은 고금리 장기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 사업을 시작하려는 기업·개인이 고금리 문턱에서 주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소기업 혁신을 유도하기 위해 정책 당국이 기술창업을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투자 둔화도 창업기업 감소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발간한 ‘경제동향 6월호’에서 “지난 3월 전국 설비투자가 전년 동월 대비 4.5% 감소하는 등 내수 부진이 지속된다”며 “주된 요인은 고금리”라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부산 창업기업 증감 여부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 13.2% 줄었다. 지난해 1분기 592개에서 올해 1분기 514개로 78개 감소한 것이다.
건설업 창업기업도 같은 기간 767개에서 733개로 4.4%(34개) 줄었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정보통신업 감소율이 32.5%(560개→378개)로 가장 높았고 ▷예술·스포츠·여가(-17.6%) ▷부동산업(-14.6%) ▷숙박·음식점업(-13.3%)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전국 기준으로 올해 1분기 60세 이상 창업기업(기저효과가 큰 부동산업 제외)은 3만8000개로 역대 가장 많았다. 전체 창업기업(부동산업 제외)에서 차지한 비중도 13.6%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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