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르크 '에너지로드' 구축"…에너지·인프라 협력 확대

박지혁 기자 2024. 6. 1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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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이 양국 경제 협력과 관련해 총 8건의 계약 및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은 가스, 건설, 플랜트 위주 협력에서 이번 TIPF체결로 무역, 경제, 녹색 경제, 디지털 경제 분야 등 협력 분야의 다양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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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 투르크 국영 화공플랜트 협약 2건…60억 달러 수주 기대
최태원·신동빈·장인화, 尹 중앙아시아 3개국 경제사절단 동행
"인프라·에너지 협력, 스마트시티·디지털 협력, 조선산업 협력"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아시가바트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4.06.1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이 양국 경제 협력과 관련해 총 8건의 계약 및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중 가스전과 플랜트 분야에서 총 60억 달러(약8조25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ENG, 투르크 국영 화공플랜트 협약 2건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이 투르크메니스탄 가스공사·화학공사와 칼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 합의서를 기반으로 에너지 플랜트 협력을 촉진하기로 했다.

갈키니쉬 가스전 4차 개발 사업은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최우선 순위로 선정한 사업으로, 수도 아쉬하바트에서 동남쪽 약 350㎞ 지점에 위치한 갈키니쉬 가스전 내 가스정(gas well) 개발과 연 100BCMA 규모의 천연가스 처리시설 및 부대시설 공사 등을 포함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09년 갈키니쉬 가스전의 1차 탈황설비를 수주했다. 당시 투르크메니스탄 사상 최대인 85억 달러가 투입됐다.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는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컨소시엄과 중소기업 124곳이 지은 가스화학 단지다.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가스화학 플랜트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중앙아시아에서 오랜 기간동안 축적한 사업수행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중앙아시아 간 경제협력 관계 강화에 일조할 것"이라며 "이번 업무협약 관련 사업의 본 계약을 성사시켜 글로벌 플랜트 건설 강자의 면모를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투르크메니스탄은 발칸주 키얀리에 요소, 암모니아 비료 생산공장 건설을 계획 중으로, 이 사업에는 대우건설이 입찰에 참가한다.

이외에 정상회담 계기에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도 체결했다. TIPF는 시장 개방 요소가 없는 비구속적인 협력 MOU로 상대국의 경제 발전 단계, 관심 분야 등을 고려한 맞춤형 협력 플랫폼이다. 한국이 중앙아시아 국가와 TIPF 체결을 맺은 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은 가스, 건설, 플랜트 위주 협력에서 이번 TIPF체결로 무역, 경제, 녹색 경제, 디지털 경제 분야 등 협력 분야의 다양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왼쪽)와 막삿 바바예프 투르크멘가스 회장이 지난 10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쉬하바트 오구즈칸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기본합의서(FA) 체결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6.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양국 비즈니스 포럼…"한국 강점+투르크 성장성 결합시키자"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에는 양국 정부·기관·기업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이 열렸다.

한국 측에선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지형근 삼성물산 부사장, 이성열 두산에너빌리티 상무 등 기업인들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김창학 한국플랜트산업협회 회장 등 정부·유관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일준 부회장은 "투르크메니스탄은 정부 주도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플랜트뿐만 아니라 중요 과제로 스마트 시티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어, 여러 분야에서 많은 협력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와 투르크메니스탄의 성장 잠재력이 결합할 수 있는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포럼에선 인프라·에너지뿐 아니라 스마트시티·디지털 협력은 물론 조선업 협력방안 등도 논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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