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AI 필터 [앵커리포트]

장동욱 2024. 6. 1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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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 기능이 들어가 있는 이른바 보정앱들, 사진 찍을 때 많이들 사용하실 겁니다.

보통 필터는 더 예쁘고 잘생기게 보이고 싶을 때 사용하실 텐데요.

그런데 최근 중국에선, 찰흙 인형처럼 보이는 AI필터가 인기라고 해서 화제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레미니라는 사진 편집 앱에 포함된 AI필터 기능을 사용하면 이렇게 얼굴을 마치 유명 애니메이션 '윌리스와 그로밋'처럼 점토 인형으로 바꿔준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기능이 인기가 있을까 싶지만 이 앱은 중국에서 최근하루 평균 40만 건 다운로드되며 무료 앱 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실제 생긴 것보다도 못 생기게 나오는 필터를 선호하게 된 사람들.

대체 이유가 뭘까요?

매체는 이에 대해 인플루언서들의 획일적인 예쁜 사진에 사람들이 지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웨이보가 분석한 결과 이 AI 필터 사용자의 61%가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한 이용자는 "내 얼굴이 못생기게 나오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진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이른바 '힐링 필터'가 된 것이죠.

얼굴을 예쁘게 만들어주는 필터도 좋지만, 가끔은 힐링 필터로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YTN 장동욱 (dwj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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