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중국 전기차에 밀렸네" 日스즈키, 태국 공장 폐쇄

2024. 6. 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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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제조사 스즈키가 내년 말까지 태국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11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스즈키는 태국 공장을 폐쇄하고 다른 지역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즈키는 태국 현지 생산은 중단하지만 일본, 인도 등에서 생산한 차를 판매하고 애프터서비스도 계속할 계획이다.

 도요타, 혼다 등 일본 브랜드 점유율이 90%를 웃돌 정도로 압도적이던 태국 자동차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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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제조사 스즈키가 내년 말까지 태국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11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스즈키는 태국 공장을 폐쇄하고 다른 지역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콕 인근 라용 지역에 있는 스즈키 태국 공장은 12년 전 설립됐다. 연간 생산 능력은 6만대이며, 약 800명이 근무 중이다.

스즈키는 태국 현지 생산은 중단하지만 일본, 인도 등에서 생산한 차를 판매하고 애프터서비스도 계속할 계획이다.

태국은 자국 자동차 브랜드는 없다. 하지만 연 400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 기준 세계 자동차 생산 10위, 상용차 생산 4위다. 

도요타, 혼다 등 일본 브랜드 점유율이 90%를 웃돌 정도로 압도적이던 태국 자동차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전기차 산업 육성 정책 속에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태국에 투자했고, 내연차 중심인 일본산 점유율을 급속도로 잠식했다.

지난해 태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산 점유율은 80% 아래로 떨어졌으며, 전기차 시장에서는 중국산 비중이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산업협회(FTI)는 “국내 판매 부진과 수출 둔화 등으로 자동차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도요타 등 일본 주요 업체 측과 만나 정부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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