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민 4명 중 3명 “남중국해서 中에 군사대응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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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 간 대립과 관련해 필리핀 국민 4명 중 3명 가량이 군사적 대응을 지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필리핀해는 필리핀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해역의 필리핀명이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날로 첨예해지면서 응답자의 76%가 필리핀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중국을 꼽았으며, 중국에 대한 신뢰도는 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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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뢰도 8%로 ‘역대 최저’ 기록
마르코스 대통령 강경책 지지도 급증
11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옥타리서치의 지난 3월 조사 결과 응답자의 73%가 “서필리핀해에서 해상 순찰 확대, 병력 주둔 등 군사적 행동을 통해 필리핀의 영토 주권을 더 행사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서필리핀해는 필리핀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해역의 필리핀명이다. 필리핀에서 남중국해라는 이름에 들어 있는 ‘중국’을 배제하자는 취지로 2012년부터 통용되고 있다. ‘외교와 기타 평화적 수단’을 지지한다는 응답(복수 응답 가능)도 72%에 달했지만 군사적 행동 지지 응답보다는 낮았다.
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대응에 대한 만족도는 61%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지난해 7월 43%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마르코스 대통령이 영유권 문제에 더 강경해지고 난 뒤 반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날로 첨예해지면서 응답자의 76%가 필리핀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중국을 꼽았으며, 중국에 대한 신뢰도는 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응답자의 68%는 필리핀군이 바다를 지키기 위해 전력을 강화·현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란지트 라이 옥타리서치 대표는 전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때는 외교가 가장 선호되는 남중국해 문제 대응 수단이었지만, 올해 들어서 군사적 해법이 가장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조사 결과는 마르코스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더 강경하고 공격적인 자세가 여론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90%에 해당하는 해역에 U자 모양으로 ‘구단선’을 긋고 영유권을 주장하며 필리핀은 물론 베트남 등 주변국과 마찰을 일으켜왔다. 특히 최근 필리핀과 최대 영유권 분쟁 해역 세컨드 토마스 암초에서 계속 충돌해 왔다.
일각에서는 이 때문에 필리핀이 미국과 중국의 전쟁터가 되고 있다는 불안감도 있지만 당장은 강경한 대중 정책을 펼치는 정부에 대한 지지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필리핀은 미국 뿐 아니라 일본, 호주 등 주변국과 안보 공조를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과는 미국과 시행한 공동 해상순찰 참여를 논의 중이다. 아울러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베트남과도 안보 협력을 강화했으며, 말레이시아 및 인도네시아와도 해양 안보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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