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이 패배의 상징인가' 英 발칵 뒤집혔다! '특정 선수 저격'에 단단히 뿔났다... '끔찍한 학대 멈춰야' 주장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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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미디어의 특정 선수 저격에 단단히 뿔이 났다.
버넷은 "미디어에서 흑인 선수들을 표적으로 삼는 행위는 오랜 기간 이어졌다"라며 "이는 흑인 및 소수 민족이 학대당할 수도 있는 메시지를 던진 꼴이었다. 헤드라인 이미지를 선택할 때 이런 점들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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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BBC'는 11일(한국시간) "일부 언론 매체는 잉글랜드가 아이슬란드에 패배한 모습을 설명하기 위해 아스널 공격수 부카요 사카(23)를 헤드라인에 올렸다"라며 "사카는 아이슬란드전 후반 20분 교체 투입돼 경기를 뛰었다. 하지만 몇몇 매체는 잉글랜드가 패배하자 사카가 고개를 숙인 모습을 신문 전면에 배치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아스널의 전설적인 공격수 이안 라이트(61)가 분노했다. 'BBC'에 따르면 라이트는 "기사 전면에 들어갈 사진을 정하는 사람들은 본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카의 모습을 기사 전면에 배치한 언론들이 명백한 인종차별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BBC'에 따르면 영국 매체 '더 스타'와 '더 선', '텔레그래프'는 사카의 사진을 사용해 잉글랜드의 아이슬란드전 패배를 조명했다. 심지어 'BBC'도 "BBC 스포츠 웹사이트의 실시간 중계에서도 사카가 교체 투입된 후 모습을 아이슬란드전 패배 기사에 실었다"라고 고백했다.
버넷이 언급한 인종차별적 학대는 지난 유로 대회에서 나왔다. 사카와 래시포드, 산초는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유로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모두 실축했다. 'BBC'에 따르면 해당 선수들은 페널티킥 실축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잉글랜드 축구팬들의 무수한 인종차별을 당했다.
흑인 선수인 라이트도 언론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특정 선수가 패배의 상징이 된 걸 봤다"라며 "선수들에게 순수한 응원과 사랑을 주길 바란다. 잉글랜드는 토너먼트 내내 국가대표 선수들을 돕는 데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는 오는 17일 세르비아전을 시작으로 덴마크, 슬로베니아와 유로 2024 본선 무대에서 맞붙는다. 과거 자국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던 사카는 이번 대회 최종 명단에도 들었다. 산초와 래시포드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체제의 잉글랜드 대표팀 최종 26인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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