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 점유율 25%에도 출시는 늑장...아이폰, 올해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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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10일(현지시간)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통해 새 아이폰에도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담긴다고 알렸지만 한국 시장의 소비자가 이를 다른 국가와 동시에 접하게 될지는 불투명하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선 자국 기업들의 스마트폰 경쟁력이 올라왔기에 아이폰의 소비량이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애플이 한국을 1차 출시국에 넣는다면 휴대폰 생산량을 다른 시장에서 대신 팔기 위한 목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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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확대 본격화 비전 프로는 한국 출시 제외
애플이 10일(현지시간)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통해 새 아이폰에도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담긴다고 알렸지만 한국 시장의 소비자가 이를 다른 국가와 동시에 접하게 될지는 불투명하다. 국내 시장에서 아이폰의 정식 판매는 늘 늦게 시작했고 '한국 홀대'라는 지적이 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내놓을 '아이폰16' 시리즈는 한국에서 1차 출시를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국내 시장에 아이폰16 시리즈를 1차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현되면 아이폰이 국내 출시된 이래 최초다. 그동안 애플은 아이폰 출시 때마다 한국을 후순위 시장으로 미뤄 왔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이 세계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 상대인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영향력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오는 정도다. 여기에 다른 나라보다 한국에서 제품을 상대적으로 비싸게 파는 정책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선 "애플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소홀하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다.
다만 최근엔 애플도 한국 시장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흐름이 마련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3년 기준으로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73%, 애플이 25%의 점유율(판매량 기준)을 기록했다고 추정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줄었음에도 애플이 삼성전자의 본산인 한국에서 점유율을 늘린 것은 갤럭시의 부정적 이미지가 각인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아이폰 선호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꾸준히 방문하며 공략에 애쓰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는 화웨이·아너·샤오미 등 중국 내 스마트폰 브랜드에 밀려 아이폰 점유율이 줄어드는 추세다. 쿡 CEO는 2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4분기 중국 시장의 판매량 감소를 인정한 반면, 한국에선 아이폰 판매량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갤럭시 AI' 덕 성공한 갤S24, 아이폰16도 '애플 인텔리전스'로 성공할 듯
통신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갤럭시AI'를 차례로 공개하면서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성공시킨 전례가 있기에 애플도 '애플 인텔리전스'를 앞세워 최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6 시리즈 판매량을 끌어올리려 힘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신 운영체제인 'iOS 18'을 설치해도 AI 기능이 사용 가능한 기기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5 가운데 고급형인 '프로'와 '프로맥스'까지다.
다만 아이폰 신작을 초기에 만날 수 있게 되더라도 아이폰의 한국 시장 정책이 크게 바뀌는 건 아니라는 예상도 나온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선 자국 기업들의 스마트폰 경쟁력이 올라왔기에 아이폰의 소비량이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애플이 한국을 1차 출시국에 넣는다면 휴대폰 생산량을 다른 시장에서 대신 팔기 위한 목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소비자들은 이번 WWDC를 계기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던 '비전 프로' 정식 출시가 미뤄진 점도 아쉬워하고 있다. 애플은 6, 7월에 비전 프로의 출시 국가를 늘린다고 발표했는데 대상 국가는 독일·싱가포르·영국·일본·중국·캐나다·프랑스·호주 등이다. 이날 업데이트된 운영 체제 '비전OS' 1.2버전은 한국어를 지원하는데 정작 제품 출시는 늦어지게 된 것이다. 업계에선 이미 다양한 가상현실(VR) 기기가 시장 안착에 실패한 가운데 애플이 일본과 중국 등 시장의 분위기를 확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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