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40% 회복”…다시 中 눈여겨보는 증권가

조문희 기자 2024. 6. 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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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와 홍콩 H지수(HSCEI) 폭락으로 외면 받던 중국 증시에 다시 증권가의 이목이 쏠린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 발표에 주요 지수가 빠르게 회복력을 보이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은 부동산이다.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가 부양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가계수요는 요지부동"이라며 "부동산 정책 효과의 정도가 중국 경기와 증시의 추세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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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압도한 中증시에 ETF로 자금 유입 ‘활발’
장밋빛 전망 속 “펀더멘탈 개선은 아직” 경고음도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책의 영향으로 중국 증시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 Pixabay

부동산 경기 침체와 홍콩 H지수(HSCEI) 폭락으로 외면 받던 중국 증시에 다시 증권가의 이목이 쏠린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 발표에 주요 지수가 빠르게 회복력을 보이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홍콩 거래소에 따르면, 홍콩 H지수는 지난 7일 전장 대비 0.68% 내린 6510.37에 장을 마감했다. 소폭 하락했지만, 최근 3개월로 시계열을 넓히면 상승폭은 14%로 확대된다. 특히 올해 초 기록한 저점(1월22일, 4943.24)과 연고점(5월20일, 6896.20)을 비교하면, 지수는 4개월 만에 40% 넘게 상승했다. 

이는 다른 주요 국가들의 지수 상승률을 크게 압도하는 수준이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S&P500, 나스닥 지수 등은 올해 들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지만 지난 3개월간 상승률은 5% 이하로 H지수보다 낮은 편이다. 같은 기간 일본의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2.3% 하락했고, 코스피는 2.8% 오르는 데 그쳤다.

'경기 부양' 사활 건 中정부…글로벌 자금 '눈독'

중국 증시의 회복세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17일 1조 위안(약 188조원) 규모의 초장기 특별국채 발행을 시작했다. 부동산 침체로 가라앉은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시장에 돈을 풀기로 한 것이다. 또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신(新)국9조'를 발표하고, 주주환원을 강화한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아이셰어즈 MSCI 중국 ETF'에는 지난달 48억 달러(약 6조)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상품에 자금이 유입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수익률도 긍정적이다. 지난 3개월간 이 상품의 수익률은 12.81%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거래소 자회사인 코스콤의 'ETF 체크'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 중국소비테마'는 최근 3개월 동안 23.32%의 수익률을 내 전체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타이거 차이나항셍25'는 수익률 20.50%,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차이나H'는 17.83%의 수익률을 냈다. 지난달에는 국내 ETF 수익률 상위 5위권에 중국 관련 ETF가 모두 이름을 올려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中증시 반등 단기 차익 실현으로 대응해야"

다만 증권가 일각에선 중국 증시의 추가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최근 중국 증시 회복세는 급진적인 경기 부양책에 의한 것으로, 장기적인 경기 체질 개선까지 이뤄지긴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는 공급 과잉에 의한 구조적인 이슈여서 단기간에 해소하기 어렵고 정부의 재정 부담으로 다른 경기 부양 수단 또한 제한적일 것"이라며 "단기 차익 실현 관점에서 대응할 것을 권한다"고 했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은 부동산이다.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가 부양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가계수요는 요지부동"이라며 "부동산 정책 효과의 정도가 중국 경기와 증시의 추세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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