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의 청정 식품 산업, 지속가능한 소비 지향하는 ‘그린슈머’ 트렌드 이끌어

김동호 기자 2024. 6. 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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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의 청정 자연에서 탄생한 유기농 식재료로 요리하는 모습
[서울경제] 전 세계적으로 환경 오염 문제에 대한 위기의식이 확산되며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지속가능한 소비를 지향하는 ‘그린슈머(Greensumer)’ 트렌드가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의 확산과 더불어 한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곳은 북유럽국가 에스토니아다. 에스토니아는 농지 중 약 23%가 유기농 농업에 활용되고 있으며, 숲이 땅의 51%를 차지하고 있다. 영토의 약 28%가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청정 자연을 유지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의 대기질 기준을 충족하는 7개 국가 중 하나다.

에스토니아는 청정 자연에서 탄생한 유기농 식재료에 기반해 식품산업이 발달해 있다. 또한 식품산업에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해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품질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데 앞장서는 대표적인 국가이기도 하다.

에스토니아가 지속가능한 식품산업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국가 차원에서 식품의 생산과정이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스토니아의 식음료 기업들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첨단 푸드테크를 활용해 새로운 식품 생산 방법을 고안하고 대체식품을 개발하는 등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에스토니아의 식품기업 ‘젤라텍스(Gelatex)’는 지속가능한 육류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감자를 이용해 배양육 제조용 스캐폴드를 개발했다. 동물성 지방과 팜 오일 등의 대체품을 생산하는 기업 아이오(AIO)는 '효모 바이오매스'로 식품 산업을 혁신해 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대안을 제공하고 있다.

혁신적인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한 슈퍼푸드(Superfood)를 개발한 사례도 있다. 에스토니아는 최근 세계 최초로 꿀에 대한 고유한 DNA 테스트 방식을 개발하여 벌꿀의 추적성을 강화했다. 벌꿀의 DNA를 분석해 꿀이 어디서, 어떻게 생산되었는지 추적하고 제품의 안전성을 확보해 더욱 품질 좋은 꿀 생산이 가능해졌다.

소화 기능을 향상시켜주는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ME-3 발견도 에스토니아에서 최초로 이뤄졌다.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ME-3은 소화기 건강을 촉진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며 항산화 기능을 향상시켜 건강에 많은 이점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토니아의 카다르비쿠 김치(Kadarbiku Kimchi)는 완전 발효식품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의 김치처럼 발효과정을 거쳐 생산되는 해당 제품은 유산균, 섬유질, 비타민 C등 다양한 영양분을 포함하고 있어 에스토니아 최고의 식품으로 여겨진다.

에스토니아의 식품 생산 연구실 전경
한편, 에스토니아 식품기업들은 한국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미 국내에 진출한 에스토니아 기업들이 많으며, 올해 안으로 국내시장 진출 예정인 기업,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 등 국내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전세계 50개 이상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에스토니아 최대 감자칩 제조기업 ‘발스낵(Balsnack International Holding)’은 ‘트릿지(TRIDGE Co)’에 의해 이미 한국에 유통되고 있으며 ▲에스토니아의 가장 오래된 양조장 ‘A 르코크(A Le Coq)’의 제품들도 국내에 진출했다. ‘A 르코크(A Le Coq)’는 현재 발트해 지역에서 가장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최상급 주류와 무알콜 음료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종류의 식물성 오일을 생산하는 ‘EBM 그룹(EBM GRUPP)’ ▲에스토니아 자연에서 최고급 품질의 천연 꿀을 생산하는 노르드멜 (Nordmel)은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말까지 국내시장에 진출 예정인 기업도 있다. ▲에스토니아산 스파클링 와인 및 무알콜 음료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프리미엄 음료 제조기업 ‘뮬 드링크(MULL° DRINKS)와 ▲최상급 품질의 원두로 스페셜티 인스턴트 커피 코헤(KOHE)를 제조하는 ‘커피 크리스털(Coffee Crystal)’ 역시 발스낵을 유통하고 있는 ‘트릿지(TRIDGE Co)’를 통해 국내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가정은 물론 대규모 아이스크림 생산에도 활용 가능한 아이스크림 파우더 제조기업 ‘레발라(Revala)’도 국내 출시 예정이다. ‘레발라(Revala)’ 제품은 비건, 유당 프리 등 영양성분까지 고려해 다양한 소비자 입맛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패키지, 뛰어난 맛과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진 북유럽 최고의 칵테일 기업 ‘펀치클럽(Punch Club)’ ▲초콜릿으로 스페셜한 디자인의 꽃을 만들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카릴라(Karila)’ ▲편리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콜라겐 영양제를 생산하는 ‘로제나(Rosena)’, ▲소믈리에와 셰프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천연 미네랄 물 제조업체 ‘하게(Haage)’ ▲청정 자연에서 재배한 재료로 피클, 발효 양배추, 수프, 베이비푸드, 잼, 스무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사르베스트(Salvest)’ 등 많은 에스토니아 식품기업들이 국내시장에 진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기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Trade Estonia 공식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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