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앱 안 써도 돼요"… 아이폰서도 통화 녹음 가능해진다

연합뉴스.

애플의 아이폰에서도 자체 통화 녹음 기능이 도입될 전망이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에서 자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하며 "앞으로 전화 앱에서 음성 녹음과 텍스트 전환, 요약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간 아이폰에서는 제3자 앱을 통한 우회 방식으로 통화 녹음은 가능했지만, 자체 앱을 통한 녹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2007년 아이폰 공개 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출시되는 새로운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에는 통화 녹음 서비스가 탑재된다. 통화 중 녹음을 하면 통화 상대방에게 녹음 사실이 자동으로 안내되며, 통화가 끝나면 AI가 요약본을 생성해 제공한다.

다만 통화 요약 서비스의 한국어 지원 시점은 미정이다. 요약본은 영어와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 광둥어, 포르투갈어 등 8개 언어로 우선 지원된다.

애플 크레이그 페더리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녹음과 텍스트 전환, 요약 기능은 전화 앱과 메모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며 "통화 중에는 통화 양측 모두에게 녹음 중인 사실이 자동으로 알려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