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 한파’··· 맨해튼 2100억원 빌딩, 4년새 3분의 1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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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의 10층짜리 상업용 건물이 4년 만에 3분의 1토막 난 헐값에 팔린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 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맨해튼 중심 지역인 44번가의 상업용 건물이 5000만 달러(약 688억 원) 미만의 가격에 거래가 합의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증가 및 고금리에 따른 여파로 임차 수요가 줄어들면서 공실률과 대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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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가 4년 만에 2000억→690억
모기지 대출 잔액 절반에도 못 미쳐
미국 뉴욕 맨해튼의 10층짜리 상업용 건물이 4년 만에 3분의 1토막 난 헐값에 팔린다. 고금리와 재택근무 확산의 여파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 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맨해튼 중심 지역인 44번가의 상업용 건물이 5000만 달러(약 688억 원) 미만의 가격에 거래가 합의됐다고 보도했다. 이 건물은 2018년 릴레이티드펀드매니지먼트가 1억 5300만 달러(약 2100억 원)에 구매했었다.
이번 거래는 현재 소유주인 릴레이티드펀드매니지먼트가 대출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채권자인 캐내디언임피리얼상업은행의 동의하에 새로운 구매자에게 넘기는 공매(short sale) 거래다. 이는 경매로 넘어가기 전 채권자가 대출 잔액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규 구매자에게 판매하는 형태의 거래다. 캐내디언임피리얼상업은행이 이 건물을 담보로 빌려준 대출 가운데 아직 남은 잔액은 매각가의 두 배가 넘는 1억 달러 안팎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오피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해 대출액보다 더 낮아지는 경우가 늘면서 공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은행들은 공실이 많은 상업용 부동산 관리를 떠안기보다 채무자와 협의해 새로운 구매자를 구해 넘기는 쪽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초에도 또 다른 뉴욕 중심가 오피스 빌딩이 헐값에 매각됐다. 블랙스톤이 2014년 6억 5000만 달러(약 8940억 원)에 구매했던 1740 브로드웨이 빌딩은 지난달 초 1억 8600만 달러(약 2560억 원)에 팔기로 대출기관과 협의됐다. 이 건물에 대한 최초 대출액은 3억 8000만 달러였다.
현재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증가 및 고금리에 따른 여파로 임차 수요가 줄어들면서 공실률과 대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 무디스레이팅스에 따르면 미국 상업용 부동산 모기지담보증권(MBS)의 기초자산이 되는 대출의 연체율은 6.4%로 2018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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