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 올인" 충북도, 투자유치 목표 100조로 상향

이도근 기자 2024. 6. 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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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출범 2년 만에 50조원이 넘는 투자유치를 달성한 충북도가 서비스업과 R&D(연구개발) 기업 유치 등 질적 측면의 강화를 통해 목표액을 100조원까지 상향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럼에도 역설적으로 투자유치의 양적 부분은 여전히 SK하이닉스와 LG에너지솔루션, 셀트리온 제약 등 대기업의 투자유치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업종 다변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와 예산 등의 과제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투자유치 100조원은 자칫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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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출범 2년만 50조 달성 자축
대기업·제조업→벤처·서비스업 전환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가 1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민선8기 투자유치 목표액을 기존 50조원에서 100조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6.11. nulh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민선8기 출범 2년 만에 50조원이 넘는 투자유치를 달성한 충북도가 서비스업과 R&D(연구개발) 기업 유치 등 질적 측면의 강화를 통해 목표액을 100조원까지 상향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대내외 경제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로의 변화에 나서겠다는 것인데,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되지 않아 자칫 장밋빛 청사진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1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민선8기 투자유치 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민선8기 전반기 2년간 50조원을 넘은 성과를 바탕으로 후반기에는 도전적인 개척으로 투자유치 목표치를 100조원 이상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세계적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글로벌 기업이 탄탄한 버팀목으로 충북 경제 성장을 견인하면서 비수도권 타 시도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도는 2022년 7월 민선8기 출범 2년 만에 50조110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유치 목표액인 60조원의 83.5%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생산 61조3000억원, 부가가치 25조원, 취업 39만5000명 등의 경제 유발효과를 기대했다.

다만 전체 투자유치 금액 가운데 도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이른바 BBC(Battery, Bio, Chip) 분야에 40조3000억원(80.6%)의 투자가 집중됐다.

김 지사는 "민선8기 후반기는 양적 측면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한층 강화된 투자유치 전략으로 중부내륙시대 도약을 준비한다는 것이다.

도는 AI 핵심 HBM 등 차세대 반도체,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이차전지, 첨단재생의료 등 바이오와 같은 첨단산업 분야 기업 유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양자산업, 인공지능, 수소 등 신산업 분야 개척에도 나선다.

특히 기존 대기업 중심의 투자유치에서 벗어나 첨단·신산업 분야의 스타트업·벤처 등 R&D 중심기업 유치를 확대한다는 게 도의 계획이다.

또 제조업 중심인 충북의 경제구조를 바꾸기 위해 교육(AI영재고·국제학교), 의료(K바이오스퀘어), 콘텐츠(영상·웹툰·게임), 서비스(대형유통·관광) 산업 유치에 주력하기로 했다.

부족한 일자리는 AI와 접목한 농업과 임업 등 1차산업을 강화해 메꾸기로 했다.

기획발전특구 지정과 연계한 투자도 펼쳐진다. 단양역 관광개발사업 등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국가산단으로 추진 중인 오송 3생명과학 산단과 충주 바이오헬스 산단의 조기 착공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여기에 충청내륙고속화도로와 충청권 광역철도망 등 도내 전역의 교통망 확충을 통해 지역 투자 균형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다만 상향된 투자유치 목표액 100조원에 대한 실효성에는 의문이 나온다. 이날 브리핑에서도 구체적인 대안은 없이 업종 다변화에 따른 장밋빛 구상만 이어졌다.

도가 제시한 이른바 '새로운 변화'의 골자는 대기업·제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스타트업(벤처)·서비스업 중심으로 바꾸고, 부족한 지역 일자리는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1차 사업으로 채운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역설적으로 투자유치의 양적 부분은 여전히 SK하이닉스와 LG에너지솔루션, 셀트리온 제약 등 대기업의 투자유치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업종 다변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와 예산 등의 과제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투자유치 100조원은 자칫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크다.

김 지사는 "민선8기 후반기에는 잘 하는 분야는 더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새로운 분야는 도전적으로 개척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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