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뛰자 포기자 속출… 위례신사선 공사 추진 난항

정영희 기자 2024. 6. 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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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민간투자사업 여건 악화로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위례신사선 사업)의 재추진 방안을 마련하며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였던 GS건설 컨소시엄과는 더이상 협상하지 않기로 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자재가격이 급등하고 금리가 오르는 등 민간투자사업 추진여건이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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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GS건설 컨소시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취소
경기 악화에 주요 출자자 등 돌려 사업추진동력 악화
서울시가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GS건설 컨소시엄과 더 이상 협상을 하지 않기로 했다. 사진은 위례신사선 노선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민간투자사업 여건 악화로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위례신사선 사업)의 재추진 방안을 마련하며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였던 GS건설 컨소시엄과는 더이상 협상하지 않기로 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GS건설 컨소시엄에 부여했던 위례신사선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지위를 취소했다.

서울시는 사업이 최대한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민간투자사업 재추진과 재정투자사업으로의 전환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와 서울 지하철 3호선 신사역을 잇는 경전철 노선이다. 2014년 5월 발표된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민간투자사업으로 반영돼 협상완료 직전까지 사업이 추진됐다.

2018년 11월 서울시는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로부터 민자적격성조사결과를 통보받았다. 2020년 1월 제3자제안공고를 통해 GS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실시협약(안)을 마련하는 등 협상을 진행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자재가격이 급등하고 금리가 오르는 등 민간투자사업 추진여건이 악화됐다. 이 같은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며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주요 건설출자자들이 사업참여를 포기하는 등 점차 사업추진 동력이 상실됐다.

서울시는 앞으로 위례신사선 사업 재추진을 위한 제3자제안공고(안) 마련과 재정투자사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도시철도망구축계획 변경 절차를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민간투자사업 재추진을 위한 제3자제안공고문 재검토를 진행하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협상해야 할 내용을 최대한 공고문에 담아 공고함으로써 협상기간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민간투자사업 추진여건이 아직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가 없으면 신속히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한 다음 본격적인 재정투자사업 추진을 위한 절차도 밟는다.

재정투자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민간투자사업보다 3년가량 착공이 늦어질 수 있어 신속한 추진을 위해 민간투자사업으로 우선 재추진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오랜 시간 교통 불편을 감내하며 (사업 추진을)학수고대했던 지역 주민들의 염원을 잘 알고 있다"며 "위례신사선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최우선적으로 고민하면서도 안정적인 시행 방안도 함께 병행 검토하고 있는 만큼 사업 추진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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