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동해 원유 검증한 이가 액트지오 고문 지인? 평가 객관성 의문”
더불어민주당이 11일 미국 자문업체 ‘액트지오’의 동해 원유·가스전 자료 분석 결과를 검증한 해외 전문가가 액트지오 소유주와 공동 연구를 진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자 “한국석유공사의 평가 객관성과 자문단 선정 기준 및 절차 등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경향신문>의 보도(6월11일자 1면)을 거론하며 “액트지오의 동해 원유 탐사 자료 정밀 분석 결과를 검증한 해외 전문가가 액트지오의 소유주이자 고문인 비토르 아브레우의 논문에 공동 저자로 참여한 이력이 확인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이어 “불과 8일 전 급조해 낸 대통령의 설익은 ‘유전 시추 발표’ 이후 쏟아진 숱한 의혹들은 국민의 혈세를 쏟아 붓기 전 의혹들부터 규명하는 것이 정상적인 정부가 보여야 할 자세임을 말해준다”라며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을 심해 유전 시추하듯이 낱낱이 파헤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액트지오의 분석 결과에 대한 검증 문제를 제기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액트지오와 관련된 의혹이 까도까도 끝이 없다”라며 “탐사 자료 정밀 분석 결과를 검증한 해외 전문가가 액트지오 소유주의 논문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이력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의혹 커지자 산업통산자원부는 공개된 자료마저 비공개로 전환하며 실체를 감추려했다”라며 “정부가 이렇게 자료를 숨기고 제출을 거부하는 것 자체가 의혹을 인정하는 셈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https://www.khan.co.kr/politics/politics-general/article/202406101440001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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