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학생 돈 9000만원 꿀꺽한 고교 교사...경찰, 경위 조사중
제주/오재용 기자 2024. 6. 11. 14:45
제주의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한 돈 문제를 중재해주겠다며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아 가로챈 사건과 관련, 경찰에 접수된 피해 신고액이 9000만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기 혐의로 입건된 제주지역 모 고등학교 교사 30대 A씨에게 돈을 편취당했다는 학생과 학부모 고소장이 이달 초 추가로 접수됐다.
이에 따라 피해자는 당초 지난달 2명에서 6명으로 늘었고, 피해 금액도 850여 만원에서 9000여 만원으로 증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 B군은 동급생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를 돌려받지 못하자 A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A교사는 돈을 빌린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연락해 본인 계좌로 돈을 입금하면 B군에게 전달하겠다고 뜻을 전한 뒤 정작 돈을 받은 뒤 B군에게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B군은 학교를 다니면서 포크레인 작업을 해 모은 돈을 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다음주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수사 초기 단계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달 31일 자로 A교사를 직위 해제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尹 "러·북 군사협력 본질은 권력 유지 위한 지도자간 결탁"
- [단독]"토건세력 특혜 설계자는 국민의힘" 이재명 발언, 유죄 근거 됐다
- [단독] 김문기가 딸에게 보낸 ‘출장 동영상’, 이재명 유죄 증거 됐다
- 국어·수학 쉬워 1등급 컷 올라... 탐구 영역이 당락 가를 듯
- 트럼프 도피? 4년 4억에 가능... 美크루즈사가 내놓은 초장기 패키지
- [만물상] 대통령과 골프
-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2년만에 4배 됐다”
- 제주 서귀포 해상 어선 전복돼 1명 실종·3명 구조... 해경, 실종자 수색
- “계기판 어디에? 핸들 작아”... 이혜원, 사이버 트럭 시승해보니
- 의대생 단체 “내년에도 ‘대정부’ 투쟁”…3월 복학 여부 불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