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핵개발, 국제 비확산 체제 흔드는 무책임한 행동"

아시가바트=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2024. 6. 1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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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이틀째인 1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개발은 한국과 카자흐스탄과 같은 국가들이 그동안 굳건하게 수호하며 발전시켜 온 국제 비확산 레짐(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카자흐스탄 국영 일간지 '예게멘 카자흐스탄' 등과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은 핵 개발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는 유엔 안보리의 반복된 결정과 국제사회의 단합된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핵무기와 그 운반수단을 계속해서 개발하며 국제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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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尹, 카자흐스탄 국영 일간지 서면 인터뷰
"카자흐, 세계적 비핵화 모범국가…韓도 비핵화 노력 적극 동참"
"고용허가제 송출국 지정 협의 원만한 마무리 기대"
"인천~이스타나 직항 4년 만에 재개"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대통령궁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한·투르크메니스탄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이틀째인 1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개발은 한국과 카자흐스탄과 같은 국가들이 그동안 굳건하게 수호하며 발전시켜 온 국제 비확산 레짐(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카자흐스탄 국영 일간지 '예게멘 카자흐스탄' 등과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은 핵 개발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는 유엔 안보리의 반복된 결정과 국제사회의 단합된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핵무기와 그 운반수단을 계속해서 개발하며 국제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카자흐스탄은 냉전 시기에 수백 번의 핵실험이 이루어진 세미팔라틴스크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독립 후 소련으로부터 받은 다량의 핵무기를 자발적으로 폐기한 세계적인 비핵화 모범국가"라며 "한국도 비핵화와 비확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12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이 핵심 협력 분야인 에너지, 인프라, 제조업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고, 나아가 핵심광물, 과학기술, 환경, 농업 그리고 기후변화 대응을 포함한 다양한 미래 지향적 분야로 양국 간 상호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성공 경험과 양국 간의 굳건한 첨단기술 협력이 카자흐스탄의 경제 변혁과 ICT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노동 교류에 대해선 "한국은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첨단 분야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현재 진행 중인 고용허가제 송출국 신규 지정 협의가 원만히 마무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중앙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과 관련해선 "중앙아시아와의 미래 협력에 대한 청사진을 담고 있다"고 평가하며 "자유, 평화, 번영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한국과 중앙아 국가들이 나란히 동행하면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으로 함께 발전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갈수록 긴밀해지는 양국 관계와 양국 국민들의 높은 여행 수요를 반영하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양국 수도 간 직항편이 4년 만에 재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1일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전 대통령과 친교 오찬을 가지며 중앙아시아 3개국 첫 순방국인 투르크메니스탄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후 이날 오후 다음 순방국인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해 고려인 동포 및 재외국민 초청 간담회,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만찬 일정을 갖는다. 12일에는 공식 환영식과 정상 회담, 국빈 오찬에, 13일에는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부터 5박7일 간의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올해 첫 순방이자,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6개월 만의 해외 외교 일정이다.

윤석열 대통령, 카자흐 국영일간지와 서면인터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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