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에 장난쳤다가”…최루 가스 퍼져 학생 20명 병원 이송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4. 6. 1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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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신주쿠구 소재 한국학교에서 11일 학생이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려 40명 가까운 인원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쿄 한국학교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오전 9시 30분께 교내에서 학생이 장난으로 방범 스프레이를 살포, 학생들이 신체 이상을 호소했다"며 "구급대에 지원을 요청해 관련 학생들을 병원에 이송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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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대규모 한국학교서
최루 스프레이 살포 소동
한 학생이 호기심에 살포
에어컨 통해 가스 퍼져
40여명 신체 이상 호소
일본 도쿄 신주쿠구 와카마쓰초에 있는 동경한국학교. [사진 제공=연합뉴스]
도쿄 신주쿠구 소재 한국학교에서 11일 학생이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려 40명 가까운 인원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큰 부상자는 없으나 피해를 입은 학생과 교직원들은 눈부위 통증 이나 몸상태가 좋지 않다고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는 사건 발생 후 중고생 전학년에 대해 귀가조치를 내렸다.

도쿄 한국학교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오전 9시 30분께 교내에서 학생이 장난으로 방범 스프레이를 살포, 학생들이 신체 이상을 호소했다”며 “구급대에 지원을 요청해 관련 학생들을 병원에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학생 보호자와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그 외 학생들은 안전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날 사고는 한국학교에 재학 중인 중학생이 학교에 가져온 호신용 스프레이가 진품인지 호기심에 뿌렸는데, 최루 가스가 에어컨을 통해 퍼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도 도쿄 한국학교에서 최루액 스프레이와 같은 물체가 잘못 분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민영 방송 니혼테레비는 “지금까지 학생 40명이 컨디션 불량을 호소했다고 한다”며 “2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나머지 20명도 이송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 경시청과 도쿄 소방청은 사고 당시의 구체적 상황을 조사중이다.

이 학교는 1954년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주도로 설립됐으며 초·중·고등학교가 합쳐져 있다. 현재는 재일 한국인 등 약 1400명이 재학 중이며 ‘각종학교’ 명목으로 도쿄도의 인가를 받았다. 현재 일본에서 실질적으로 운영되는 한국학교는 오사카의 건국학교, 금강학교, 교토의 교토국제학교 등 모두 4곳인데, 이 가운데 동경한국학교 규모가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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