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끝 가늠 어려워” 부진 장기화 예고한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4. 6. 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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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이 악화일로를 거듭하고 있는 철강업계의 현 상황을 진단하며 철강 경기 불황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지난 10일 창립 71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수요 산업 침체는 한층 심화하고 있고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각국의 무역장벽은 글로벌 철강 시장 수급을 좌우하는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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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창립 71주년 기념사
“철강업 악화일로…기본에 더욱 충실해야”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불황의 어두운 터널은 그 끝을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지경입니다”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이 악화일로를 거듭하고 있는 철강업계의 현 상황을 진단하며 철강 경기 불황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지난 10일 창립 71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수요 산업 침체는 한층 심화하고 있고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각국의 무역장벽은 글로벌 철강 시장 수급을 좌우하는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서 사장은 이럴 때 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 사장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선행되어야 할 조건 중 하나가 바로 냉철한 사고와 시각으로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보는 한편 동시에 나아갈 방향을 내다보는 것”이라며 회사가 지향하는 방향성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자고 주문했다.

서 사장은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 기반 확충 △ 탄소중립 로드맵 실행 강화 △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의 사업 전략을 이정표로 제시하면서 “‘지속 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방향성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닌 현대제철의 정체성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철강업계는 팬데믹 이후 지속된 글로벌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분기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5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3% 줄었다.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현대제철의 판재 부문 실적은 원재료 가격 하락과 자동차향 강판의 안정적 마진으로 수익을 내고 있지만, 건설경기 악화의 영향으로 봉형강 부문 실적은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침체된 업황에 현대제철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최근 역사적 저점인 0.2배를 기록 중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전기차 전용 해외 SSC(Steel Service Center) 건설 및 후판 열처리로 증설 등 수요시장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국내외 투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수익 중심의 고부가 제품과 LNG, 풍력에너지 등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신강종 개발로 변화하는 산업구조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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