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없이 사는 여성의 삶…'엄마 아닌 여자들'

조수원 기자 2024. 6. 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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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엄마 아닌 여자들'은 '엄마 아닌 여자들'에게 '비정상'이라는 꼬리표를 붙여왔는지에 대해 고찰한다.

이어 다음 장에선 미국 사회에서 이상적인 가족의 모델로 핵가족이 요구됐다고 전하며 여성의 출산과 양육이 점차 개인의 책임에만 의존하게 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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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엄마 아닌 여자들(사진=북다 제공) 2024.06.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책 '엄마 아닌 여자들'은 '엄마 아닌 여자들'에게 '비정상'이라는 꼬리표를 붙여왔는지에 대해 고찰한다.

저자인 페기 오도널 헤핑턴은 "과거에도 늘 존재했으며 점차 익숙해지고 있는 자녀 없이 사는 삶에 적당한 용어가 없다"며 "이런 삶을 가리키는 언어를 우리가 만들고 정의해야만 자녀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여성의 연대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19~20세기 초 위대한 업적을 남긴 여성 작가 제인 오스틴부터 조지 엘리엇, 브론테 세 자매, 에밀리 디킨슨 등을 열거해 현대의 피임약과 기술이 등장하기 전부터 얼마나 적극적인 방식으로 임신을 피했는지 보여준다.

이어 다음 장에선 미국 사회에서 이상적인 가족의 모델로 핵가족이 요구됐다고 전하며 여성의 출산과 양육이 점차 개인의 책임에만 의존하게 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가족의 정의는 유연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어서 혈연과 전혀 관련 없는 다양한 사람이 삶의 친밀한 영역에 들어올 수 있었다. 초기 미국인은 공동체를 이루며 프라이버시의 벽을 허물고, 자녀 양육의 부담을 경제적 여유가 있거나 충분한 공간을 소유한 가정 전체와 나누며 공동체적 양육을 위해 자녀에 대한 단독 소유권을 버릴 용의가 있었다. (중략) 혹은 엘라 베이커의 고향처럼 형편이 어려워도 어머니 역할을 번갈아 담당하며 서로의 자녀를 양육한 리틀턴의 공동체 형태를 취하기도 했다."(92~93쪽)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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