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4시] 부산교통공사, 부정승차 ‘강경 대응’...4명 경찰 고발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2024. 6. 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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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체인지 참여 학생, 전문 지도자 없이 전국 제패 쾌거
부산시-8개 기관, 부산산단 지붕형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시사저널=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부산교통공사 본사 전경 ⓒ부산교통공사 제공

부산도시철도에서 부정승차가 잇따르자 부산교통공사가 고발까지 강행하며 대응에 나섰다. 다른 사람의 할인승차권을 이용하거나 역무원 지시에 불응하고 임의로 게이트를 통과하는 등 행위에 대해 엄정 조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11일 "상습 부정승차자 4명을 경범죄처벌법 위반 및 형법에 따른 편의시설 부정이용, 컴퓨터 등의 사용 사기 혐의로 경찰 고발했다"고 했다. 교통공사는 철도사업법에 따라 카드사용내역과 부가운임 납부안내장 등을 토대로 관할 경찰서에 고발했다고 했다.

악성 부정승차 적발 횟수가 101회, 부가운임 미납 금액이 400만 원에 이른다고도 설명했다. 특히 A씨는 타인의 복지 교통카드 무단 사용으로 적발된 후 또 다른 다자녀 교통카드를 무단 사용해 재차 단속됐다.

교통공사는 매년 도시철도 이용 질서 확립을 위해 자체 부정승차 예방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부정승차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교통공사는 4774건의 부정승차를 단속했다. 이중 절반 이상인 69.2%가 승차권을 소지하지 않고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무단입장이다. 할인승차권·우대권 등 사용 대상자가 아닌데도 이를 이용하는 부정사용도 30%를 넘겼다.

도시철도 이용객은 철도사업법 제10조 등 관련법에 따라 정당한 승차권을 사용해야 한다. 부정 승차로 단속된 경우 승차 구간 운임과 그 운임의 30배를 납부해야 한다.  

이병진 사장은 "이번 고발로 정당한 승차권 사용이 올바른 도시철도 이용의 첫걸음임을 널리 알리겠다"며 "공사의 지속적인 부정승차 예방 캠페인과 더불어 상습 부정승차자 대한 단호한 대응으로 정당한 승차권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상실감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아침체인지 참여 학생, 전문 지도자 없이 전국 제패 쾌거

전문 지도자의 훈련지도 없이 '아침체인지(體仁智)' 활동 등을 통해 훈련에 매진한 부산의 한 학생이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엘리트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해 주목받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체육 교사와 함께 매일 '아침체인지' 활동을 통해 훈련에 몰두한 연산초 6학년 정예림 학생이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높이뛰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못한 일반 학생 선수가 엘리트 선수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했다. 정예림 학생이 재학 중인 연산초는 육상부가 없는 학교다. 

정 학생을 지도한 하기상 연산초 체육 교사는 육상전공자가 아니지만 10년 전부터 아침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침 시간을 활용한 체육활동 실천에 앞장서 왔다고 한다. 최근에는 부산교육청의 대표 정책인 '아침체인지'와 연계해 '매일 아침 10분 달리기'를 통해 우수선수를 발굴·육성 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하 교사는 그동안의 체육 지도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침체인지' 시간을 통해 정 학생을 집중적으로 지도했고, 정예림 학생은 전국 제패라는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아침체인지는 학생들의 인성·사회성을 함양하고 학교생활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아침 시간 신체 부대낌을 통한 건강 체력 회복과 인성교육을 실현하고자 하는 부산교육청의 대표적인 정책 중 하나다. 지난해부터 운영해 온 '아침체인지'에는 올해 부산지역 전체 학교의 94%에 달하는 594교가 참여하고 있다.

하윤수 교육감은 "아침체인지 등 체육활동을 강화해 온 우리 교육청의 노력이 이번 대회 최다메달 획득이란 성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우리 교육청은 학생들의 건강 체력 향상과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체육활동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부산시-8개 기관, 부산산단 지붕형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부산시는 11일 오후 시청에서 8개 기관과 탄소중립을 위한 부산산단 지붕형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 체결 기관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한국에너지공단, 한강에셋자산운용, 부산그린산단(주), 부산정관에너지(주), 대보정보통신(주), 유클릭(주)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협약기관 대표가 전원 참석해 업무협약서에 직접 서명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미음·국제물류산업단지 내 기업 700개사의 지붕 등 유휴공간에 총 38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 기반시설(인프라)을 설치해 재생에너지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2027년까지고 사업비는 전액 민자 7000억 원이다. 

참여기업은 발전량에 따른 임대수익을 받는다. 지역기업이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신기후체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산업단지의 저탄소화를 가속화해 지속성장 가능한 산단으로 전환하기 위해 기획됐다.

협약에 따라 부산시와 산업단지관리기관은 행정지원을 맡는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에너지정책 자문과 제도개선을 지원한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은 자금조달을, 발전법인 부산그린산단(주)은 사업 운영을 맡는다. 부산정관에너지(주), 대보정보통신(주), 유클릭(주)은 참여기업 모집과 시공 등 사업을 수행한다.

부산시는 이번 프로젝트가 시가 지정을 추진 중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과 연계한다면 산업단지 지역기업 전기요금 절감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재생에너지100(RE100), 유럽연합(EU) 탄소 국경세 부과에도 대응할 수 있어 탄소중립시대 지역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도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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