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헬스장 ‘노줌마존’ 선언?... 업주 “중년 여성들, ‘이것’하러 온다"

인천 소재의 한 헬스장에서 부착한 ‘아줌마 출입 금지’ 안내문이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한 헬스장에 붙은 안내문을 소개했다. 종이에는 빨간 글씨로 ‘아줌마 출입 금지’라는 문구와 함께 ‘교양 있고 우아한 여성만 출입가능’이라고 적혔다.

아줌마와 여자 구별법 (출처: JTBC ‘사건반장’)

또 해당 업주는 아줌마와 여성을 구별하는 방법으로 8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나이를 떠나 공짜 좋아하면 △어딜 가나 욕먹는데 왜 욕먹는지 본인만 모르면 △대중교통 이용 시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서 가면 △커피숍 둘이 가서 한 잔 시키고 컵 달라고 하면 △음식물 쓰레기 몰래 공중화장실 변기에 버리면 △자기 돈은 아까워하면서 남의 돈은 아까운 줄 모르면 △기억력과 판단력이 부족해 했던 말 하고 또 하면 △넘어지면 주님 말고는 아무도 안 도와줄 때를 ‘아줌마’라고 정의했다.

제보자는 “업체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런 글을 올렸을까? 심정은 이해하지만 성별과 나이를 기준으로 헬스장 입장을 제한하는 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업주는 JTBC에 헬스장 운영 과정에서 피해를 겪었던 일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업주는 “(일부 중년 여성이) 빨래 한 바구니를 가져와 1시간이고 2시간이고 뜨거운 물을 틀어 놓고 빨래했다”며 “그래서 수도비도 배로 나온다. 물을 틀어 놓고 수다를 떨거나 남을 욕하는 일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젊은 여성 회원들에게 샤워실에서 비꼬면서 성희롱 발언을 하는데 참을 수가 없어서 안내문을 붙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논란이 점화되자 누리꾼들은 “오죽하면 그러겠냐” “저들은 치우지도 않고 너무 떠든다” “겨우 수도세 아끼자고 저런 진상 짓을 하냐” 등 업주의 곤란한 상황에 십분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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