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캇 컨템포러리, 파라 알 카시미 한국 첫 개인전

파라 알 카시미: 블루 데저트 온라인, 바라캇 컨템포러리, 2024 사진 제공: 바라캇 컨템포러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 삼청동 바라캇 컨템포러리는 뉴욕과 아랍에미리트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진 영상 작가 파라 알 카시미(33)의 한국 첫 개인전을 12일 개막한다. 지난해 열린 제 13회 광주비엔날레에 참가, 이숙경 예술감독이 추천한 작가이기도 하다.

'블루 데저트 온라인(Blue Desert Online9'을 주제로 문화적 혼종성에 주목한 파라 알 카시미의 최근 5년간(2018~2023) 제작된 대표 사진 작품 19여 점과 영상 작품 2점을 전시한다.

파라 알 카시미는 사진, 비디오,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아랍 국가의 탈식민주의 권력 구조, 성별, 취향에 대한 사회적 비평을 넘나드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 타이틀 '블루 데저트 온라인'은 한국의 온라인 롤플레잉게임 MMORPG ‘검은사막 온라인(Black Desert Online)’에서 따왔다. 현대의 디지털 환경에서 비롯되는 불안과 현실, 도피와 환상 등을 사진과 영상으로 포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파라 알 카시미, 드래곤 마트 조명 디스플레이(Dragon Mart Light Display), 2018, Archival Inkjet Print, 175 x 127 cm 사진 제공: 바라캇 컨템포러리 *재판매 및 DB 금지

파라 알 카시미는 과소평가되는 일상의 평범한 장소, 사물들을 포착한다. 'LED 램프들'속 파스텔 색의 빛을 뿜어내는 램프들처럼 일상에서 지나치기 쉬운 평범한 오브제들은 피사체를 온도없이 찍어내는 카메라의 능력을 가장 돋보이게 한다.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의 정신적 에너지를 흡수한” 사물들을 통해 은폐된 우리의 현실을 비춰주는 거울처럼 작품을 보여준다.

바라캇 컨템포러리는 "파라 알 카시미의 작업은 찍을 수 없는 것들을 어떻게 드러낼 것인지,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어떻게 장소의 복잡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한다"며 "익숙하면서 낯설게 다가오는 알 카시미의 이미지들은 우리가 어떠한 세상을 살고 있는지, 우리는 우리의 욕망을 어디까지 착취하고 허용할지, 어디서 휴식을 찾아야 할지 끊임없이 묻는다"고 소개했다. 전시는 8월11일까지.

파라 알 카시미(Farah Al Qasimi)는?

2017년 예일 예술대학에서 사진 음악 석사 학위를 받았다. 작품은 뉴욕 현대 미술관을 포함한 뉴욕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 아부다비 구겐하임, 런던의 테이트 모던, 퐁피두 센터, 두바이 자밀 아트 센터 등 세계 주요 다수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뉴욕 구겐하임, 런던 테이트 모던 전시를 비롯해서 런던 델피나 재단 (2023); 서호주 아트 갤러리 (2023); C/O 베를린(2023); 세인트루이스 현대미술관 (2021); MIT 리스트 비주얼 아트센터 (2019); 두바이 자밀 아트 센터(2019) 등에서 주최한 개인전과 광주 비엔날레 (2023); 샤르자 비엔날레 (2023); 이스탄불 페라 박물관 (2021); 파리 현대아랍 사진 비엔날레 (2021);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2020); 라호르 비엔날레 (2020); 토론토 현대 미술관 (2019); 바드칼리지 헤셀 뮤지엄 (2017)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2020년 Public Art Fund는 뉴욕시 전역의 100개가 넘는 버스정류장에 사진을 선보인 'Back and Forth Disco'공공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21년 Capricious에서 출판된 'Hello Future'는 애퍼처 재단 포토북 어워즈 (Aperture Foundation Photobook Prize) 최종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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