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없는 ERP 전환·SaaS로 글로벌 시장 개척"
실제 데이터 테스트로 잠재적 결함 제거
SAP 스토어에 퍼펙트윈·싱글렉스 입점
"한국에서 대형 고객사의 대규모 핵심 IT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클라우드 전환 작업을 하면서 쌓은 경험과 기술력을 글로벌에서 발휘하겠다. 전사자원관리(ERP) 전환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글로벌 수요부터 공략하겠다."
현신균(사진) LG CNS 대표는 "'퍼펙트윈 ERP 에디션'과 '싱글렉스'에는 글로벌 어느 기업도 가지지 못한 LG CNS만의 노하우와 기술이 담겼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 대표는 지난 4~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SAP 연례행사 'SAP 사파이어 2024'에 직접 참석해 SAP와 협력을 논의를 하는 한편 글로벌 잠재고객 발굴을 위해 발로 뛰었다. LG CNS는 이 행사에서 '퍼펙트윈 ERP 에디션'을 처음 공개하고 '싱글렉스'도 소개했다.
퍼펙트윈 ERP 에디션은 SAP ERP 시스템에 특화된 솔루션으로, 기존의 구축식 ERP인 'SAP ECC'를 이용하던 고객이 클라우드 기반 'SAP S/4 HANA'로 전환할 때 결함 발생률 제로에 가까운 ERP 시스템을 오픈하도록 지원한다.
퍼펙트윈은 대형 IT시스템 전환 과정에서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실거래 데이터 기반 자동 테스팅 솔루션이다. LG CNS는 금융·제조 등 대형 IT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자체 개발한 퍼펙트윈을 SAP ERP에 맞게 진화시켰다.
현 대표는 "SAP가 갖고 있지 않거나 불충분한 기능을 SAP와 공동으로 만들고 고객사에 판매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에서 '퍼펙트윈 ERP 에디션'과 '싱글렉스'가 나왔다"고 말했다.
LG CNS는 작년 3월 SAP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한국 기업에 최적화된 차세대 ERP 시스템 구축에 협력하고 공동 운영하는 것이 골자였다. 이후 수차례 논의를 거쳐 '퍼펙트윈 ERP 에디션'을 개발했다. '퍼펙트윈 ERP 에디션'은 이달 말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퍼펙트윈 ERP 에디션'과 '싱글렉스'를 SAP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판매하기로 했다. 솔루션 탄생부터 글로벌 공급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두 회사가 호흡을 맞추는 것이다.
LG CNS는 '퍼펙트윈 ERP 에디션'과 '싱글렉스' 구매관리 부문을 개발하면서 SAP의 비즈니스테크놀로지플랫폼(BTP)을 바탕에 뒀다. SAP BTP는 기업과 개발자들이 SAP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서비스형플랫폼(PaaS)이다.
기업들은 SAP 솔루션의 핵심 기능을 활용하면서 그와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퍼펙트윈 ERP 에디션'은 구축형 ERP 'ECC'에서 차세대 클라우드 ERP 'S/4HANA'로 전환을 고민하는 기업을 타깃으로 한다. ERP 전환 과정에서 핵심은 새로운 ERP 시스템이 이전과 차이 없이 원활하게 작동하는 것이다. 여차하면 기업 경영 자체가 마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새 시스템이 원활하게 동작하는지 가상의 시나리오와 샘플 데이터로 테스트했는데 실제 환경과 맞지 않거나 여러 명의 테스터가 수작업으로 오류를 찾아야 해 오랜 시간이 걸렸다. 반복적인 검증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와 달리 '퍼펙트윈 ERP 에디션'은 기존 시스템에서 사용하던 실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오류를 확인한다. 수백만 건의 실제 사례를 신규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재현하고 결과를 비교해 검증하며, 사람이 찾아내기 어려운 잠재적 결함까지 식별해 제거할 수 있다.
현 대표는 "과거의 실제 데이터로 새로운 시스템의 기능과 성능을 테스트하면 가상의 시나리오, 샘플 데이터로는 힘들었던 영역까지 완벽하게 할 수 있다. 테스트는 완벽하게, 과거의 실제 상황을 쌍둥이처럼 만들어낸다는 뜻에서 '퍼펙트윈'이라는 명칭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데이터로 테스트한다는 것 자체가 이 솔루션의 가장 큰 강점"이라는 현 대표는 "실제 데이터로 테스팅하는 솔루션은 다른 곳에선 찾아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SaaS 플랫폼인 '싱글렉스'도 글로벌이 타깃이다. 싱글렉스는 구매관리, 인사관리, 마케팅·영업, 제조, R&D(연구개발), 품질관리 등 핵심 비즈니스 영역 총 30개 분야를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번 SAP 사파이어에서는 구매와 인사관리 부문을 소개했는데 SAP의 아리바와 연계해 사용성을 강화했다. 현 대표는 "아리바 이용 고객들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느낀다면 싱글렉스 모듈을 덧붙여 쓰면 된다. 석세스팩터스도 마찬가지다. 편의성과 사용성을 강화하고 싶으면 싱글렉스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LG CNS는 두 솔루션을 SAP 스토어에 입점시킬 계획이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모바일앱을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하는 것처럼 SAP 고객들이 다양한 솔루션을 쉽게 구매하는 창구다. 스토어에 입점하면 LG CNS와 접점이 없는 고객도 간편하게 솔루션을 접할 수 있다. 그동안 발로 뛰어다니며 개척해야 했던 글로벌 시장이 더 쉽게 펼쳐지는 것이다. 올랜도(미국)=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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