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익시` 연동… LGU+ "AI 마케팅 혁신"
구글 제미나이와도 콜라보 선봬
"마케팅 에이전트로 거듭날 것"
건물이 빌딩숲으로 변하고, 가족들이 TV를 보고 있는 가정에서 자연스레 카메라가 서울 시내를 조망한다. 구름을 뚫고 햇살이 내리쬐면서 LG유플러스의 새 미래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조명, 모델, 소품 없이 인공지능(AI)이 생성한 8300여개 소스와 20만 프레임을 활용해 LG유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100% AI 영상으로 제작한 TV 광고다.
LG유플러스가 마케팅 전 영역에 AI를 접목한다. 메타와 협업해 인스타그램 메신저(DM)에 '익시' 챗봇을 도입하고, AI를 활용한 세로형 릴스(숏폼 영상) 제작도 시도한다. 이를 통해 AI 마케팅 영역을 주도해 기업간거래(B2B),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시장을 모두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개인화 시대에 자체 개발 AI 솔루션 '익시'를 활용해 마케팅 전 영역을 AI 중심으로 혁신하는 '익시 프로덕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AI로 듣고 상상하고 실현하는 AX 마케팅 분야를 개척하고, AI 분석과 상상력에 기반해 초개인화되고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올초부터 AI를 활용해 맞춤형 광고를 만들고 고객 분석을 하는 '익시 프로덕션'을 통해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내놓은 자사 신규 브랜드 슬로건 '그로쓰 리딩 AX 컴퍼니' 광고 캠페인도 AI 영상으로 만들었다.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기술 '익시'와 이달 말 출시를 앞둔 익시의 생성형 AI 버전 '익시젠'도 활용한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통해 AI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메타와 손잡고 AI를 활용한 세로형 릴스 제작을 시작했으며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익시는 영상의 키프레임을 자동으로 분류해 30초 내 세로형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올 하반기 메타와 손잡고 인스타그램 메신저(DM)에 익시 챗봇을 도입해,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이 SNS를 통해 익시와 대화할 수 있도록 한다. 메타의 마케팅 플랫폼 'CP4M'을 학습에 활용하게 된다.
구글과는 안드로이드 AI 마케팅 분야에서 손잡았다. 20대 전용 브랜드 '유스' 캠페인, 대학 축제 등에서 구글 '제미나이'와 LG유플러스 익시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AI 저작권 이슈나 할루시네이션(환각)에 대비해 고유의 워터마크 표기도 할 예정이다.
한영섭 LG유플러스 담당은 "익시와 익시젠은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이슈가 없는 데이터로 학습했으며 현재 검수 작업을 하고 있다"며 "향후 AI로 생성하는 영상이나 이미지, 음성에 LG유플러스 고유의 워터마크를 표시하는 등 장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각 현상 등을 줄이기 위해 불필요한 정보 노출을 필터링하는 '세이프티 레이어' 기술을 적용한다.
LG유플러스는 AI를 활용한 '마케팅 에이전트'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익시 기반 고객 분석모형 '타깃 인사이트'를 자체 개발한 데 이어, 향후 생성형 AI인 익시젠을 적용해 개발 역량이 없는 사람도 대화형으로 명령어를 입력해 고객 분석을 하도록 솔루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수년간 고객에게 발송한 14만개 메시지 중 긍정적 감정을 전달한 6500여개 메시지를 추출해 메시지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AI 카피라이터', AI가 즉석으로 스마트폰 배경화면 이미지를 제작해 변경해주는 AI월페이퍼 서비스도 선보였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AI카피라이터를 시범 운영한 결과, 메시지 제작 시간이 기존 대비 3분의 1로 단축됐으며, 고객에게 보낸 메시지의 URL 클릭률 등 고객 반응은 140% 높아졌다.
정 그룹장은 "AI 활용 마케팅은 LG유플러스가 자체 기술로 다양한 시도를 하며 리딩하고 있어 제조업, 카드사, 리테일 등에서도 문의가 많다"며 "익시와 익시젠을 적용한 다양한 AI 서비스를 추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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