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종합경기장 허물고 새로 짓겠다고? ‘스포츠타운’ 현실성 논란

제주/오재용 기자 2024. 6. 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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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민경

제주도가 제주종합경기장 일대에 추진하는 종합 스포츠타운 사업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일 전망이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종합 스포츠타운 타당성·경제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3단계로 ‘제주 종합 스포츠타운’(가칭)을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제주 종합 스포츠타운 대지 면적은 22만1618㎡, 건축(복합엔터테인먼트 센터, 파크골프장, 야구장, 복합체육센터, 실내테니스장, 멀티컴플렉스 등) 면적은 4만3256㎡ 규모로 계획됐다.

1단계(2026~2029년)로 기존 종합경기장과 수영장 등을 허물고 이 자리에 복합엔터테인먼트 센터와 중앙광장을 조성한 후 2단계(2030~2032년)로 야구장 리모델링, 멀티콤플렉스, 파크골프장을, 3단계(2033~2035년)로 웰컴센터, 실내테니스장, 청소년 체육시설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사업비는 7000억원 규모로 예상됐다.

개발은 기업과 공공이 참여하는 ‘제3센터 개발방식’이 제1안으로 제시됐다. 상업시설 건립 비용을 기업이 부담하고 체육시설은 지자체가 책임지는 방식이다.

용역진은 민자유치 가능 시설로 면세점, 호텔, 스포츠용품 매장, 영화관, 푸드코트 등을 제안했다.

용역(안)에는 종합 스포츠타운에 도입되는 시설 중 핵심인 복합엔터테인먼트 센터(지상 4층, 지하 2층 및 부속시설, 건축면적 2만6231㎡)에는 66㎡(20평) 규모의 점포 263개가 들어서는 면세점(1만7414㎡)을 비롯해 축구경기장(1만5000석 규모), 실내체육관(3500석 규모), 영화관(650명 수용 규모), 제주도체육회 공간, 컨벤션(2000석 규모), 호텔 객실(약 140호실), 수영장, 헬스장, 푸드코트, 스포츠매장, 주차장(약 2000대 수용 규모)을 조성하는 계획이 담겼다.

종합스포츠타운 1층은 육상 트랙이 없는 축구장이 들어선다. 이럴 경우 육상 등 종목은 국제대회 유치가 불가하다. 현재 종합경기장을 주경기장으로, 애향운동장은 보조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건물 4층은 수영장과 헬스장으로 계획됐다. 수영장은 다이빙 시설 등을 제외해 대회를 열 수 없는 생활체육 시설이다.

면세점 유치에도 의문부호가 뒤따른다. 용역진은 “공항 면세점을 없애고 복합엔터테인먼트 센터에서 통합형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공항에서 복합엔터테인먼트 간 접근 방안은 행정이 확보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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