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이정현, “2년 안에 우승하고 싶다”

손동환 2024. 6. 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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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안에 우승하고 싶다”

창단 첫 해를 맞은 고양 소노는 이래저래 불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현은 강했다. 1라운드에 전체 출전 시간 1위(평균 37분 23초)와 국내 선수 득점 1위(평균 20.9점), 전체 어시스트 2위(평균 7.2점)를 기록했다. 소노가 1라운드에 4승 5패를 기록했음에도, 이정현이 ‘1라운드 MVP 후보’로 떠오른 이유였다.

이정현은 2라운드에도 MVP급 기량을 보여줬다. 그러나 3라운드 첫 번째 경기 만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오른쪽 어깨 부상. 슛하는 어깨를 다쳤다. 자칫하면, 1라운드와 2라운드의 퍼포먼스가 수포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정현은 우려를 씻어버렸다. 소노 1옵션 외국 선수였던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를 영리하게 활용했고, 전성현(188cm, F)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웠다. 또, 여러 선수들이 한꺼번에 이탈했음에도, 이정현은 잘 버텼다.

다만, 이정현은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현은 다양한 방법으로 상대 수비를 파훼했다. 무엇보다 에너지 레벨이 경기 내내 유지됐다. 그랬기 때문에, 이정현은 2023~2024시즌을 전성기로 보낼 수 있었다.

이정현은 2023~2024시즌 정규리그 44경기에서 평균 36분 43초를 나섰다. 경기당 22.8점 6.6어시스트 3.4리바운드에 2.0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 역시 2.9개. 3점슛 성공률 또한 약 37.2%로 높았다.

절정의 기록을 남긴 이정현은 어시스트상과 스틸상, 3점슛상을 받았다. 그리고 시즌 BEST 5와 기량 발전상까지 받았다. 2023~2024시즌을 자신의 시간으로 만들었다.

전성기를 달린 이정현은 11일 오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좋았던 것과 힘든 게 극명하게 구분됐다. 그러나 긍정적인 게 더 크다. 기회를 받는 것조차 쉽지 않았는데, 나는 많은 출전 시간과 많은 역할을 받았다. 그러면서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경험을 많이 했고, 성장도 할 수 있었다.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것들을 먼저 설명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경험을 했다. 그러나 승리를 많이 챙기지 못했다. 게다가 부상으로 1달 가까이 코트를 비우기도 했다. 그런 점들이 아쉬웠다”며 아쉬웠던 점들을 놓치지 않았다.

한편, 소노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전력을 대폭 보강했다. 정희재(196cm, F)와 최승욱(195cm, F), 임동섭(198cm, F)과 김영훈(190cm, F), 홍경기(184cm, G) 등 3점에 능한 선수들이 대거 가세했다.

이정현은 “수비를 잘하는 선수들이 많이 가세했다. 수비 시너지 효과가 있을 거고, 속공도 많아질 거다. 무엇보다 팀의 에너지 레벨이 높아질 거다. 그러다 보면, 신나는 농구가 가능할 거다”며 3&D 자원의 가세를 기대했다.

그리고 소노는 전성현을 창원 LG로 보냈다. LG에서 이재도(180cm, G)를 데리고 왔다. ‘이재도-이정현’으로 이뤄진 가드 원투펀치가 구축됐다. 이는 소노의 메인 옵션이 될 수 있다. 이정현 역시 이재도에게 많은 걸 기대할 수 있다.

이정현은 “하프 코트를 넘는 것은 물론, 볼을 오래 가지고 있는 것 역시 부담이었다. 그런 데다가, 공격도 해야 하고, 찬스도 만들어줘야 했다. 그렇지만 (이)재도형이 오면서, 내가 부담을 덜 수 있다. 체력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재도형을 향한 기대가 크다”며 이재도에게 기대하는 점을 전했다.

그 후 “감독님께서 ‘지난 시즌처럼 하면 된다. 바꿀 게 없다’고 하셨다.(웃음) 다만, 지난 비시즌에는 대표팀 일정 때문에 비시즌 훈련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시즌 초반에 애를 먹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대표팀을 짧게 소화한다. 새로운 선수들과 맞출 시간이 많다. 그래서 (호흡을 잘 맞춰야 한다는) 부담이 덜할 것 같다”며 해야 할 일을 설정했다.

마지막으로 “6강에 들어가는 게 첫 번째다. 그 다음에 높은 순위를 바라봐야 한다. 개인적으로도 플레이오프에서도 많은 승수를 쌓고 싶다. 그리고 2년 뒤에 군대를 갈 것 같은데, 그 전에 우승을 해보고 싶다”며 목표를 밝혔다. 조심스러웠지만, ‘우승’에 가장 많은 초점을 맞췄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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