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동산' 전도연 "27년 만에 연극? 첫 공연 때 죽고 싶더라…내가 내 발등 찍어"[인터뷰①]

강효진 기자 2024. 6. 1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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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도연이 2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 소감을 유쾌하고 솔직하게 전했다.

전도연은 이번 작품으로 2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 것에 대해 "그것도 기사를 통해 알았다. 기억도 안 난다. 어떻게 무대에 섰고 어떻게 연기를 했는지 안날만큼 오래된 시간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번 작품으로 27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해 열연을 펼친 전도연은 박해수 등 전 출연진과 함께 원 캐스트로 오는 7월 7일까지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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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도연. 제공ㅣLG아트센터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전도연이 2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 소감을 유쾌하고 솔직하게 전했다.

연극 '벚꽃동산'(연출 사이먼 스톤) 주연을 맡은 배우 전도연이 11일 오후 서울 마곡 LG아트센터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전도연은 이번 작품으로 2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 것에 대해 "그것도 기사를 통해 알았다. 기억도 안 난다. 어떻게 무대에 섰고 어떻게 연기를 했는지 안날만큼 오래된 시간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처음 상견례 하면서 인사할 때 했던 말은 '신인같은 자세로 하겠다'고 했다. 무대에선 신인이다. 당연히 제가 실수했다고 다시 가고 NG가 있고 이런 건 아니다. 이 무대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겠다. '전도연이 또 전도연을 증명했다'보다는 그냥 실수하더라도 그런 모습을 내가 받아들이며 더 노력해서 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고, 오늘도 할 예정이다"라고 웃음 지었다.

그는 첫 공연 당시를 회상하며 "현재까지는 프리뷰까지 총 7회 진행했다. 첫 무대 때는 죽고 싶었다. 내가 내 발등을 찍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왜 지금 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나 스스로 선택해서 보내야 하나. 도망가고 싶었다. 자신도 없었다. 어떻게 했는지도 잘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했다"며 "관객 분들이 너무 좋아해주셨다. 지금은 그만큼 기다림의 시간이 고통스럽진 않지만 늘 계속 긴장되고 떨리고 불안함을 언제까지 가져가야 하나. 공연 끝날 때까지 이런 걸 무대 뒤에서 느낀다면 너무 힘들고 명이 단축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마냥 싫은 긴장감과 불안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전도연의 '벚꽃동산' 첫 공연에는 황정민, 김신록, 정경호, 수영 등 수많은 지인들이 참석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전도연은 이에 대해 "사실은 온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언제 오는지 저에게 얘기하지 말라고 했다. 괜히 아는 사람 오면(떨리지 않나). 첫 공연에 오신 분들 보고 깜짝 놀랐다. 온다는 건 알았는데 첫 공연 때 보러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다들 너무 재밌게 봐주고, 저도 이 작품을 거절하려다가 '메데이아' 보고 배우로서 피가 끓고 '내가 저 무대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특히 공연에 온 배우 분들이 저랑 비슷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저 무대에서 같이 저 배우들과 연기하고 싶었고, 즐기고 싶었다. 너무 부러웠다. 안에 함께 있고 싶었다'고 해주더라. 저에게는 굉장한 극찬이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더불어 같은 공연장에서 '맥베스' 연습 중이던 황정민의 공연장 방문에 대해서는 "정민이 오빠도 온 줄 몰랐다. 너무 잘 봤다고, 좋았다고 하더라"라고 응원을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벚꽃동산'은 안톤 체호프의 고전을 현대 한국사회를 배경으로 재창작한 공연이다. 아들의 죽음 이후 미국으로 떠났던 송도영(전도연)이 서울로 돌아오며 시작된다. 부모로부터 물려 받은 기업은 그녀의 오빠 송재영(손상규)의 방만한 경영으로 실적이 악화되고, 그와 가족들이 오랫동안 함께 살았던 아름다운 저택도 함께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자수성가한 기업가인 황두식(박해수)이 그들에게 찾아와 몰락해가는 기업과 저택을 보존할 방법을 제안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번 작품으로 27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해 열연을 펼친 전도연은 박해수 등 전 출연진과 함께 원 캐스트로 오는 7월 7일까지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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