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입서 수도권 첨단학과 569명 순증
[EBS 뉴스12]
교육부가 올해 대입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 등 첨단학과의 정원을 천 명 넘게 늘렸습니다.
수도권만 569명 늘어나는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도권 대학 정원을 늘린 겁니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같은 주요 대학 정원이 늘어난 것이라서 입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육부는 2025학년도 대입에서 수도권 4년제 대학 12곳의 첨단학과 정원이 569명 증원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에서만 142명이 늘었고, 한양대 분교가 106명으로 증원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수도권 첨단학과 정원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늘었습니다.
교육부는 지난해에도 정부의 첨단 분야 인재 양성 기조에 맞춰 수도권 첨단학과 정원 817명을 늘렸는데, 수도권 총량규제가 도입된 199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비수도권 10개 대학에서도 모두 576명이 증원됐는데, 경북대가 113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늘렸습니다.
올해 입시에서 첨단학과 인원만 1천 명 넘게 늘어난 셈입니다.
의대 정원이 늘어나고 무전공제가 확대된 상황에서 첨단학과 정원까지 늘면서 올해 입시판도는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특히 늘어난 첨단학과 정원의 절반가량이 수도권에 몰리면서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중위권 대학교 그룹에서는 우수 인재를 또 상위권 대학에 뺏길 수 있지 않을까…유망하고 인기 있는 학과들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전반적으로 학생들이 대학을 들어가는 것 자체에는 수월한 면이 발생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동요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교육부는 수도권 쏠림 우려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면서도 첨단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는 위기의식에 증원을 결정했다며 글로컬대학 등의 정책을 통해 지방대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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