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윤태곤 "여당 주류, 한동훈 견제하면 행복한가…자해적 행동"
- 與, 소수당에 지도체제 불명확…野 '백전백승'
- '李 맞춤형' 당헌당규 개정? 대권에 도움 안 될 것
- 초선·강성파 신친명보다 김영진·정성호 필요해
- 李, 이미 충분히 강해…방탄막 꼭 쳐야 할까
- 당과 본인 문제는 분리돼야…'수사특검' 부정적
- 與 주류, 韓 존재감 낮추려다 더 높이는 꼴
- 韓, 당대표 되면 黨-尹 사이서 '줄타기' 잘해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6월 11일(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김태현 : 이기느냐 지느냐 전략이 필요한 시간 이사만루.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윤태곤 : 안녕하세요.
▷김태현 : 갑자기 뜬금없는 이게 궁금해졌어요. 지금 현재 상황, 오늘. 오늘이 6월 10일인가요? 11일. 6월 11일 이 시점에서 봤을 때 지금 여의도에서 이기는 싸움하는 사람하고 지는 싸움하는 사람 있어요? 딱 생각나는 사람 있어요, 각각?
▶윤태곤 : 그런데 이제 싸움을 우리가 어떻게 정의할 거냐 문제 아니겠습니까? 여야의 싸움이냐 아니면 민심에 어떻게 부응하느냐의 싸움이냐 이런 등등. 옛날에 베트남의 보 응웬 지압이라는 천하의 명장이라고 해야 되나? 이분이 프랑스한테 이기고.
▷김태현 : 전쟁 이겼던.
▶윤태곤 : 미국한테 이기고 또 베트남이 통일한 이후에는 중국하고 이긴 사람인데 내가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방법으로 싸우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그럼 지금 현재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원하는 곳도 아니고 원하는 시기도 아니고 원하는 방법도 아닌데 싸움을 강제당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국민의힘이 지금 어제도 피케팅도 하고. 제가 되게 재미있다고 할까, 어이없다고 할까 한 게 우원식 의장 사퇴하라 피켓. 의장 된 지 한 이틀 됐나, 3일 됐나요? 국민의힘이 어려운 이유는 의석이 적고 의석이 적으면 그럼 여론의 지지라도 받든가. 둘 다가 안 되니까.
▷김태현 : 총선 직후니까 지금.
▶윤태곤 : 어렵죠. 그리고 지금 지도체제도 뭔가 불명확하고, 앞에 황우여 비대위원장 나오셨지만. 민주당 관점에서 볼 때는 국민의힘과의 싸움에서는 백전백승이죠, 현재로서는. 하지만 사법리스크라든지 민심의 문제 그리고 뒤에 또 이야기하겠습니다마는 당헌당규, 당 시스템을 바꾸는 것에 대해가지고는 좀 애매한 싸움 아니겠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우리 윤 실장이 했던 얘기 하나씩 짚어볼게요. 당헌당규 개정과 관련해서 민주당, 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굉장히 반대하잖아요. 이재명 대표 연임 자체를 반대합니다. 오늘 아침 동아일보 인터뷰에도 그렇게 실렸던데 이런 얘기도 한번 했죠, 다른 인터뷰에서. 계속 설탕만 먹고 있으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 이빨 썩으면 나중에 못 싸우게 될 거다. 계속 설탕만 먹고 있다는 얘기는 이거 아마 강성지지층한테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영향력을 끼치는 그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이빨 썩는 중이라고 봅니까, 민주당?
▶윤태곤 : 그렇죠. 아까 제가 말씀드린 국민의힘과의 관점, 대통령과의 관점에서 보면 여유가 있는데 장기적인 관점, 결국 민주당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대선 승리가 목적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볼 때는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상황이 좋을 때는 여유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체력도 단련할 수가 있고 기초체력 이런 걸 키울 수가 있는 거지 않습니까? 상황이 급하고 하면 설탕이라도 먹고 뭐라도 먹어야 되는데 제가 생각할 때 민주당은 지금 급한 상황이 아닌데 급한 상황인 양 한다. 그게 좀 문제가 되겠죠. 그리고 김영진 의원 여러 보도에도 나왔습니다마는 7인회, 원조 친명 이런 쭉 나오지 않습니까? 그럼 민주당을 보면 민주당에서 이미 나가셨던 분들. 조응천, 이원욱 이런 분들. 반명이라고 불리는 그룹들이 있고 좀 애매한 비명이라고 불리는 그룹들이 있고. 지금 우상호 전 의원이죠. 우상호 전 의원 책도 냈던데. 책도 내고 인터뷰도 하던데 지금 민주당의 상황에 대해서 되게 부정적. 그리고 아마 입을 열지 않고 있는 비명 그룹들은 부정적일 것이고 구 친명, 원 친명이라고 할 수 있는 김영진 의원이라든지 제가 볼 때는 정성호 의원도 조금 비슷한 궤가 아닌가 싶은데 이런 분들도 이건 아닌데 하고 있다는 거죠.
▷김태현 : 그러니까요. 오늘 아침에 김영진 의원 인터뷰 보니까 이런 얘기도 했어요. 유튜버 장사에 당 쫓아가서는 안 된다 그러면서 소위 말하는 강성 친명 유튜버 누구인지 3명은 실명까지 얘기를 했거든요. 보도가 됐는데 굉장히 좀 비판적인 얘기인 거잖아요, 마치 예전에 반명 의원들과 같은.
▶윤태곤 : 그렇죠.
▷김태현 : 그래도 김영진 의원은 친명이죠, 아직은. 정성호 의원도 마찬가지고.
▶윤태곤 : 김영진 의원의 인터뷰를 저도 봤는데 일관된 것이 옛날에 반명이라고 하는 분들은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되냐, 우리의 리더로 적합하지 않다. 이걸 깔고 가는 거라면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위해 가지고 이재명 대표의 장기적인 이 플랜을 위해서도 이게 맞지 않다. 전략의 부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거잖아요. 이런 걸 좀 분리시켜서 볼 필요가 있겠죠.
▷김태현 : 그러면 이게 예를 들면 친명계 내의 레드팀, 이렇게 봐야 되는 거예요? 아니면 친명계의 구 친명, 신 친명의 분화, 역할 분담 이런 거예요?
▶윤태곤 : 그건 앞으로 다들 해석하기 나름이겠습니다마는 이런 레드팀. 그리고 제가 우리 방송에서 그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는데 어느 집단이든지 간에요. 주류하고 비주류는 생깁니다. 무슨 말씀이냐 하면 민주당에 아까 반명 말씀드렸잖아요. 그럼 이제 반명 나가면 다 친명이야. 그런데 거기서도 10명이 있으면 주류, 비주류는 생기는 게 좀 자연법칙에 가깝더라고요. 그렇다면 이게 친명, 비명이라기보다는 민주당에서 이제 신주류, 비주류가 될 건데 제가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이런 부분을 생각해 보셔야 될 게 주류, 나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건 당연히 좋죠. 하지만 지금 신주류라고 하는 그룹들이 조금 안정감이 떨어진다.
초선, 원외 일색이다. 강성파 일색이다.
▷김태현 : 더민주혁신회의 출신들.
▶윤태곤 : 그런 식으로는 이재명 대표한테 좋지 않죠. 이재명 대표 과거에 반명, 친명 대립이 있을 때는 그래도 정성호도 있잖아, 김영진도 있잖아라는 식이었다면.
▷김태현 : 중도층 유권자들한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윤태곤 : 그렇죠. 지금 이제 그런 사람들이 이재명 대표한테 필요할걸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김영진 의원 표현을 빌리면 유튜버 장사, 설탕. 강성지지층 얘기하는 건데 거기에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너무 가까워진다면 장기적으로는 득이다, 실이다?
▶윤태곤 : 득이죠.
▷김태현 : 이재명 대표 득이라고...
▶윤태곤 : 실이죠, 실. 양문석 의원 같은 경우에 보니까 언론 인터뷰도 많이 하시고 그러더라고요. 어제도 타 방송사 출연을 해가지고 막 이렇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시면서 내가 이제 결국은 이재명 대표를 지킬 사람이다 이렇게 하던데 양문석 의원이라든지 좀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 입장에서는 돌파구를 찾아야죠. 그렇게 해서 돌파구를 찾고 뭔가 이제 강성지지층이라든지 핵심 지지층한테 소구력을 보일 필요성이 있어요. 양 의원 입장에서는 그게 합리적인 거예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김영진 대신 양문석, 정성호 대신 누구. 그게 합리적인 선택인가?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갸웃거려진다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하나만 더 짚어보죠. 당헌당규 개정 있잖아요. 이거 왜 민주당에서 이렇게 한다고 봅니까? 속내는 뭐라고 보세요?
▶윤태곤 : 그러니까 이게 뭐 방탄용이다, 어쩐다 이렇게.
▷김태현 : 국민의힘은 그런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윤태곤 : 말이 나오고 있는데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당원들이 이재명 대표를 좋아하니까 이재명 대표로 이렇게 가자. 그건 자기들이 알아서 할 바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그건 당내에서 해결해야 될 문제죠. 국회의장을 뽑는데 민주당 당원들 의견을 수렴해야 된다. 저는 그건 반대인데 당 대표를 어떻게 하든지 그건 알아서 할 문제인데 그런데 그게 어떻게 작용을 할 거냐. 그리고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강한 사람인데 제가 볼 때는 우상호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도 안 그랬다. 그러니까 김대중 전 대통령도 안 그랬어요. 안 그런 이유는 약하기 때문에 놓은 게 아니라 강하기 때문에 놓을 수 있었던 거죠.
▷김태현 : 강하기 때문에 놔도 별 상관이 없다.
▶윤태곤 : 그렇죠. 그럼 제가 이렇게 볼 때는 이재명 대표도 그 정도 안 되나 싶은데 자꾸 뭔가 이제 제도적인 걸 가지고 이제 이중, 삼중을 치려고 하는 걸 보면 저같이 밖에서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불안한가? 약하다고 생각하나? 이런 느낌이 드는 거죠.
▷김태현 : 윤 실장 얘기는 그런 얘기인 거잖아요. 이재명 대표가 지금 당 대표 연임하지 않고 그냥 보통 평의원으로 있어도 다음에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돼서 대통령 선거 나가는 데 아무 지장이 없을 텐데 왜 또 연임하려고 하고 굳이 1년 전 사퇴 규정도 예외규정 두려고 하나 이 얘기인 거죠?
▶윤태곤 : 그러니까 김대중 대통령이 대통령 되기 직전에 새정치국민회의 이렇게 있을 때 박영숙, 조순형 이런 분들이 좀 대표를 했어요. 지금 기억도 잘 안 나실 거예요, 대체적으로.
▷김태현 : 안 나요.
▶윤태곤 : 그런 분들이 있었구나 싶은.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되기 전에 추미애 대표도 있고 했지 않습니까? 이해찬 대표는 언젠가 헷갈리는데, 제가. 대선주자 때 그때 별 불안감이 없었단 말이죠. 이재명 대표 아니라 누가 되면 불안한가. 저는 그게 오히려 궁금해요, 그런 부분이.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하나만 더 짚어보죠.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1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재명 대표 이번 주에 수원지검에서 기소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어제 있었고 어떻게 봅니까? 향후에 이 재판 결과 이런 것들이 이재명 대표한테도 안 좋게 작용할 거라고 보세요 아니면 별 영향이 없을 거다?
▶윤태곤 : 저야 법 전문가는 아니니까 여기에 대해서 따질 바는 아니고 정치적인 프레임을 보면 되게 양가적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이재명 대표가 기소돼가지고 재판받고 있는 게 여러 개가 있는데 또 하나 얹혀. 그런데 누구나 생각하는 것은 이 자체가 선거법 정도를 제외하고는 이게 대선 경선, 대선후보 때까지 3심까지 다 나겠어? 질질 끌겠지. 그게 뭐 이재명 대표 방탄이다 뭐다 떠나서 요즘 분위기, 법원의 스타일 등을 볼 때 그리 본다는 거죠.
▷김태현 : 오래 걸리죠.
▶윤태곤 : 그리 보는 것 하나가 있고 여기서 또 흥미로운 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하나 걸었지 않습니까? 헌법 84조. 이게 제가 법적으로 모르겠는데 흥미로운 게 이런 게 있는 거예요. 이런 사람이 과연 대선 하는 게 맞냐.
▷김태현 : 어쨌든 형사 피고인으로 무죄를 주장하지만 어쨌든 형사피고인으로 재판받고 있는 사람이라는 얘기인 거죠.
▶윤태곤 : 여기에 대해서 민주당에서 제가 명확한 이야기가 나온 건 잘 못 봤는데 단발적으로 여러 분들이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해가지고 된다. 국민들이 뽑아주면 무슨 상관이냐. 저도 약간 그런 쪽에 가깝기는 해요. 이런 리스크도 있고 핸디캡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뽑아주면 어떡하겠어요, 그걸? 강제로... 그러니까 그 두 가지 면이 다 있는 거죠. 이런 부담을 계속 지고 있는 사람이다가 있고 그래도 인기 좋은데 어쩔 건데라는 게 양쪽이 다 분명히 있는데 이건 어떻게 작용할지는 장기적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다음 대선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윤태곤 : 이재명 대표가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국민의힘과의 관계 부분 때문에 지난 총선부터 이재명 대표의 리스크는 조금 이렇게 덮여진 면이 있어요, 해결됐다기보다는.
▷김태현 : 덮여졌다.
▶윤태곤 : 그런데 이 덮여졌던 게 이렇게 확 빠지면 또 어떻게 될 거냐. 거기다가 흥미로운 게 지금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심에서 유죄 받고 그런 게 나오지 않습니까?
▷김태현 : 미국은 된다면서요?
▶윤태곤 : 미국은 무조건 돼요. 무조건 되는데 그리고 우리도 제 기억에 과거에 김옥선이라고 이제 남장 여성 야당 정치인이 있었는데 이분이 옥중 출마를 했던 것 같기도 한데 (앞서 윤태곤 실장이 언급한 김옥선 정치인의 옥중 출마는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므로 청취에 참고 바랍니다.) 그런데 그때 옥중 출마라는 건 뭔가 대통령이 되겠다라기보다는 투쟁의 수단의 느낌이었는데 이재명 대표는 다른 것이고 그리고 트럼프에 대해 가지고 미국에서 자꾸 이야기가 나오면 여기에 대해 가지고 그런데 한국은? 뭐 이런 효과도 좀 있을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얘기 좀 해 볼게요. 윤태곤 실장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한때 얼마 전에. 국민의힘 주류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소비하는 방식이 한심하다. 이거 무슨 의미예요?
▶윤태곤 : 그러니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껄끄러워하는 건 알겠어요, 이유는 제가 잘 모르겠지만. 껄끄러워하면 이제 한동훈의 존재감을 낮추고 그래야 될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 나의 목표가 있으면 여기 목표에 맞는 수단을 찾아야 되는데 제가 볼 때는 계속 키워. 그게요. 우리가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데 싫어하는 사람이 누군가를 공격하면 그 사람한테 대해가지고 약간 긍정적이게 돼요.
▷김태현 : 적의 적은 친구 이런 것.
▶윤태곤 : 그렇죠. 지금 보면 계속 키워온 것이 그런 것이고 조금 전에 황우여 비대위원장 말씀하시는 것 들었는데 투톱이 아니고 승계형이고 다 똑같은 원 오브 뎀인데 그분이 있으면 한동훈 위원장도 안심하고 물러설 수 있지 않겠느냐. 무슨 뭐 나오지도 않은 사람한테 안심하고 물러선다는 것은 무슨 이야기이며 아까 국본?
▷김태현 : 예전에도 왕 밑에 국본이 있었잖아요.
▶윤태곤 : 제가 이제 올림픽이라서 오늘 또 중국하고 축구 하니까 국뽕 이야기인가 싶었다가 자세히 들어보니까 국본이던데. 그러니까 이런 걸 보면 한동훈을 어떻게 해 보려고 별의별 수를 다 쓰는구나라는 느낌이 자꾸 준다는 거죠. 그런데 저 사람들이 인기도 없고 힘도 없구나. 그게 이제 그 소비하는 방식이 매우 안 좋다는 게 그 말씀인 거죠.
▷김태현 : 그러면 국민의힘 주류가 한동훈 위원장의 존재감을 낮추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윤태곤 : 계속 올리고 있는 거죠. 제가 초등학교, 국민학교 때 미술시간에 뭐 색칠하려고 하면 처음에 초등학교 1, 2학년 정도면 원에다가 이렇게 막 색칠을 해요. 흰색이든 검은색이든. 그런데 한 4, 5학년 정도 되면 원은 비워놓고 원 주변을 이렇게 까맣게 칠하면 원이 도드라지지 않습니까?
▷김태현 : 맞아요.
▶윤태곤 : 제가 생각할 때 이 국민의힘 주류가 자꾸 한동훈이라는 원 주위를 자꾸 이렇게 까맣게 색칠해 주고 있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저희가 윤태곤 실장이 이 얘기를 좀 해 보고 싶다고 하셔가지고. 어대명·어대한이라는 얘기가 있답니다, 여의도에. 어차피 민주당 대표는 이재명. 연임할 거라는 관측인 거고 어대한. 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오면 대표가 될 거다 이런 얘기인데 어대명과 어대한, 이게 사실은 각자 또 대표가 되면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로 맞붙을 가능성도 높잖아요.
▶윤태곤 : 모르죠.
▷김태현 : 모르지만 각자 리스크가 있다면서요.
▶윤태곤 : 그러니까 두 사람 다.
▷김태현 : 그리고 김옥선 전 의원 대선 출마는 옥중 출마는 아니랍니다, 찾아봤더니.
▶윤태곤 : 국회의원이었나?
(앞서 윤태곤 실장이 언급한 김옥선 정치인의 옥중 출마는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므로 청취에 참고 바랍니다.)
▷김태현 : 어쨌든.
▶윤태곤 : 송영길 전 대표도 이번에 국회의원 옥중 출마했으니까.
▷김태현 : 국회의원이었던 것 같아요.
▶윤태곤 : 어쨌든 간에 두 분 다 제 평가하고 별개로 나오면 될 것 같아요.
▷김태현 : 당 대표?
▶윤태곤 : 그런데 이제 나온 이후가 결국은 문제인 건데 한동훈 전 위원장이 나온다면 아까 주류하고의 관계. 주류, 용산 여기도 어쨌든 주류고 용산이고 숫자가 있으니까 이분들이 이제 뭘 잘되게는 못해도 잘 안 되게는 할 수도 있는. 어디 보도 보니까 참 기가 차던데 4월에 재보궐선거가 있을 건데 안 되면 한동훈이 버틸 수 있겠어?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기자들한테 하죠? 그런 이야기를. 저는 그게 되게 이해가 잘 안 되는 면이에요. 민주당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그럴 수 있죠. 우리 재보선도 이길 거야. 그럼 한동훈이 버틸 수 있겠어라는 이야기 민주당에서 나올 법한데.
▷김태현 : 민주당 의원들 할 수 있지.
▶윤태곤 : 우리가 이렇게 개판이 돼가지고 우리가 또 질 건데 그럼 한동훈이 버틸 수 있겠어? 아니, 그러면.
▷김태현 : 지기를 바라는 거야, 자기 당이?
▶윤태곤 : 개판이라서 지고 한동훈이 못 버틴다 쳐요. 그러면 좋나? 행복한가?
▷김태현 : 그러게요.
▶윤태곤 : 그러니까 이제 기가 차다는 건데 기가 찬데 한동훈 위원장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이 어찌 됐건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다 짐인 거죠. 그걸 어떻게 해결해야 될 건가가 향후의 문제인 거고.
▷김태현 : 그러니까 속된 말로 주류들이 발목을 잡는다고 하면 어떻게.
▶윤태곤 : 그러니까 어떤 자해적 행동이. 설마 그럴까 싶은데 만약에 그게 이제 실체화된다면 어떻게 할 건가. 상대방하고는 싸우면 되지만 그 후방하고는 어떻게 할 거냐의 그 문제. 그렇다고 해서 주류를 보듬고 이렇게 끌어안고 하면 그건 또 윤석열 대통령의 후계자. 그건 또 이제 곤란한 일 아니겠습니까? 그게 이제 어려운 거죠.
▷김태현 : 이재명 대표는요?
▶윤태곤 : 이재명 대표는 앞서서 계속 말씀드렸던 사법리스크하고 이렇게 되는 것들 그리고 헌법 84조 이야기 나오고 재판 나오면 재판 나올수록 제가 생각할 때 이재명 대표가 쉽지는 않을 건데 저는 차라리 그런 생각을 조금 해 봤어요. 저도 제가 이재명 대표 입장이라도 과연 내가 그럴 수 있을까 싶은데 당하고 내 문제를 분리시키는 게 오히려 힘들겠지만 낫지 않을까?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자기의 사법적 짐은 자기가 지고 가면서 국정 운영과 이런 건 국가를 위해서 풀어놓는구나라고 생각... 국민들한테 그 이미지를 주면 저는 오히려 재판이라든지 이런 것도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은데.
▷김태현 : 내 재판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당은 개입하지 마세요 이런 것?
▶윤태곤 : 그렇죠. 그런데 이걸 자꾸 결합시키는 쪽으로 하면 부담이 더할 건데.
▷김태현 : 예를 들면 지금 민주당에서 추진할 예정이라는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 검사에 대한 특검, 탄핵 이런 것들 하지 마?
▶윤태곤 : 그렇죠. 대표적으로 그런 거죠. 채 상병 특검이다, 김건희 여사 특검이다. 이거는 국민의힘에서도, 국민의힘 입장에서야 정략적인 발목 잡기다라고 하는데 어쨌든 여론도 나쁘지 않고 그건 그대로 이슈가 있으니까 저는 민주당 입장에서 충분히 할 만하다고 하는데 이화영 재판에 대한 특검이나 이런 건 안 좋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리스크와 나름의 해결책을 줬어요. 앞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리스크 얘기했으니까 해결책도 주고 가세요.
▶윤태곤 : 그거는 그런데 된 이후에 또 전당대회 과정에서 어떻게 풀어나갈 건가의 문제들이 있겠죠, 다른 주자들하고. 그런데 아까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국본 말씀하셔가지고. 제가 다른 당권 주자면 확 김빠질 것 같아요.
▷김태현 : 안 나가버린다, 아예?
▶윤태곤 : 그러니까 쟤는 어차피 국본 노리고 나가는 거야. 왕 노리고 나가는 게 아니라 세자 돼가지고 왕이 어떻게 되면. 그것 제가... 실제 속은 그렇다 하더라도 말이라도 그렇게 안 해야 되는데 제가 국민의힘 주류에 대해서 계속 지적하는 게 그런 지점이에요.
▷김태현 : 그러면 나가고 싶은 당권 주자들이 내가 나가면 예를 들면 한동훈...
▶윤태곤 : 이마에 그게 딱 찍히는 거죠.
▷김태현 : 한동훈 위원장이 나가서 대표 되면 대선 출마 또는 낙마 이런 거를 노리고 가는 거야.
▶윤태곤 : 그렇죠. 그런 선수로 낙인이 찍히는데 그게 누가 좋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래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 되면 그 주류와의 관계는 어떻게 가져가야 됩니까?
▶윤태곤 : 그러니까 참 어렵죠. 그 줄타기를 해야 되는 건데 어떻게 줄타기를 할지. 그런데 어디든지 제가 살아보면서도 인생사가 잘되면 잘돼서 잘되고 안 되면 안 돼서 안 되는 경우가 참 많아요. 지지율을 계속 높게 가는 수밖에 없어요.
▷김태현 : 당 지지율과 본인의 지지율.
▶윤태곤 :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에는 아까 지금 상황이 좋기 때문에 기초체력 다지는 쪽으로 좀 가도 될 텐데 그런 말씀을 드렸는데 한 위원장이 만약에 대표가 된다면 당분간은 계속 높여가는 수밖에 없어요.
▷김태현 : 당 지지율과 개인 지지율을.
▶윤태곤 : 그것도 개인 지지율을 높여가지고 대통령보다 한동훈 지지율이 높고 당보다 높고 그 우위를 가지고 가는 수밖에 없을 거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과 함께했던 이사만루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윤태곤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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