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없이 AI로 광고 영상 제작…LG U+와 메타, '릴스' 협업

김현아 2024. 6. 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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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로 30초짜리 광고 영상을 만들려면 약 20만 프레임이 필요하지만, 저희는 인공지능(AI)에 프롬프트(지시어)를 입력해 720 프레임만으로 해결했습니다. 프롬프트로 생성된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검토하고 수정하여 30초짜리 광고를 완성했죠. 출연진도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은 LG유플러스(032640)의 현재와 미래를 그린 동영상 광고를 제작하는 데 100% AI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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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시젠 비전AI로 영상 만들어
비용 40%, 기간 70% 줄어
메타와 협력 강화
익시 AI 기반 인스타그램 챗봇도 출시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카메라로 30초짜리 광고 영상을 만들려면 약 20만 프레임이 필요하지만, 저희는 인공지능(AI)에 프롬프트(지시어)를 입력해 720 프레임만으로 해결했습니다. 프롬프트로 생성된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검토하고 수정하여 30초짜리 광고를 완성했죠. 출연진도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은 LG유플러스(032640)의 현재와 미래를 그린 동영상 광고를 제작하는 데 100% AI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촬영 장비, 모델, 소품, 촬영지 없이 3D 기술과 AI 생성 기법만으로 시각적 재미와 긴장감을 구현했으며, 이를 통해 제작 비용과 기간을 각각 40%, 70%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은 LG AI연구원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의 통신특화 소형모델(sLLM)인 ‘익시젠’의 비전 모델을 활용했다. 한영섭 AI기술담당은 “별도 튜닝(미세조정)은 하지 않았고, 다양한 데이터로 학습시켰다. 생성형 AI가 만든 이미지 사이즈를 영상에 활용하기 위해 수퍼레졸루션(Super Resolution·저해상도의 영상을 고해상도의 영상으로 변환하는 기술) 등을 후처리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자체 소형언어모델 ‘익시젠’으로 제작한 LG유플러스 광고 영상. 출처=LG유플러스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
LG유플러스 AX컴퍼니 로고

LG유플러스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버스쉘터(시내버스 대기장소)나 옥외 광고 이미지, 무너 캐릭터 굿즈 제작에도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또한,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해당 콘셉트에 맞춰 AI가 즉석에서 전 세계에 하나뿐인 나만의 스마트폰 배경화면 이미지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AI 월페이퍼’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LG유플러스 인스타그램(@lguplus_) 프로필 링크에서 익시 월페이퍼를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AI 기반 인스타그램 챗봇 출시한다

정혜윤 마케팅그룹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Meta)’와의 협업 계획을 공개했다. 이르면 하반기에 익시 공식 인스타그램 메신저에 익시 챗봇을 도입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일반 고객도 SNS를 통해 대화할 수 있다. 정 그룹장은 “다른 기업들은 별도의 AI 챗봇 플랫폼을 만들지만 저희는 메타와 협력하기로 했다”며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로 익시 챗봇과 대화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AI가 편집해주는 세로형 ‘릴스(숏폼 영상)’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에 TV용으로 제작된 영상을 디지털 플랫폼에 맞춰 세로형으로 변경하려면 추가 작업이 필요했지만, LG유플러스의 AI인 익시는 영상의 키프레임(key frame)을 자동으로 분류해 최적화된 세로형 영상을 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정 그룹장은 “AI로 제작한 릴스를 위해 메타의 크리에이티브숍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저희가 톤앤매너와 방향을 가이드하고, 메타가 영상 가이드와 음원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메타와 함께 릴스와 유튜브 등 영상 크리에이터의 성장을 지원하는 ‘부스터스’ 프로그램을 2023년 5월에 시작했는데, 2097개 콘텐츠를 만들고 4500만 뷰를 기록했다”면서 “현재 3기인데, 올해부터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NFT 배지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부스터스’ 시즌3는 구독자 500명 이상의 SNS 계정을 가진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18일까지 와이낫 홈페이지에서 지원하면 된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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