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이용자 왜 줄고 있나…직접 물었더니 “쓰레기만 늘어나”

김경수 기자 2024. 6. 11. 14: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전자상거래(C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의 월간 국내 이용자 수가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C커머스를 써본 시민들 상당수는 재구매 의사가 없다고 말한다.

C커머스 플랫폼 알리와 테무의 월간 국내 이용자 수는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C커머스를 써본 시민들 상당수는 재구매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커머스 국내 이용자 두 달 연속 감소
K커머스 새 콘텐츠로 고객 잡기 나서

(시사저널=김경수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C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의 월간 국내 이용자 수가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C커머스를 써본 시민들 상당수는 재구매 의사가 없다고 말한다. 국내 이커머스(K커머스) 업계는 이 기회를 틈 타 C커머스에 흔들리는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사저널DB

"질 나쁜 물건 한번 쓰고 버리니 쓰레기만 늘어"

C커머스 플랫폼 알리와 테무의 월간 국내 이용자 수는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애플리케이션(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지난달 알리와 테무의 한국 활성 이용자(MAU) 수가 각각 830만 명과 797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3.3~3.4% 줄어든 수치다.

C커머스를 써본 시민들 상당수는 재구매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초저가 전략을 내세운 알리와 테무 등 C커머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기심이 식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C커머스를 사용해본 시민들은 품질 저하와 안정성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40대 이아무개씨는 "싸다고 해서 구입했지만 오래 쓰지 못해 버리는 일이 부지기수"라며 "호기심과 싼 맛에 몇 차례 구입했지만, 차라리 제 값 주고 좋은 제품을 오래도록 사용하는 게 현명한 소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아무개씨(35·경기 성남)도 "짝퉁, 배송지연, 품질 저하를 넘어 유해물질 등 C커머스와 관련된 좋지 않은 뉴스가 계속 나오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구매를 안 하게 됐다. 가격이 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험을 걸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알리·테무 등의 C커머스에 대해 가격 외에는 별다른 장점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4월 전국 만 18세 이상 소비자 가운데, 최근 1년 이내에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온라인으로 설문한 결과, 41.8%만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C커머스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변한 이유로는 상품 품질(64.3%)을 꼽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배송 지연(53.6%), 반품 및 취소의 어려움(44.7%), 가품 판매(16.8%) 등의 순이었다.

ⓒfreepik

K커머스, 새 콘텐츠로 고객 잡기 각축전

C커머스가 흔들리는 기회를 틈 타 K커머스 업계는 새로운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신규 서비스를 앞세워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새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는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체험형 쇼룸과 연계한 새로운 컨셉의 '막차탑승'을 론칭했다. 막차탑승은 카테고리별 담당 상품기획자(MD)가 큐레이션한 인기 상품들을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하는 라이브커머스 프로그램이다. 상품과 브랜드에 따라 고객들이 방문해 살펴볼 수 있는 체험형 쇼룸까지 연계 운영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매주 2회 고정 편성하고, 인기 브랜드를 중심으로 특가 경쟁력을 강화한다.

11번가도 뷰티 구매고객 혜택 프로그램 '뷰티라운지'를 오픈해 구매고객 혜택을 강화했다. 뷰티라운지에서는 60개 인기 뷰티 브랜드가 발급한 시크릿 쿠폰을 제공한다. 10%부터 25%까지의 할인 쿠폰이 ID당 32장까지 발행되며, 최대 5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신상업데이트 △조회급상승 △어워드템 △슬로우에이징 △글로우스킨 등 최신 뷰티 트렌드에 부합하는 테마별로 뷰티 아이템을 큐레이션해 고객들이 편리하게 상품을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K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C커머스가 침투하는 상황에서 K커머스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가 관건"이라며 "좋은 제품을 제공함과 동시에 소비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낼 만한 요소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