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 희망 줬다"…청년 신용회복 돕는 두나무의 '넥스트 드림'

오정민 2024. 6. 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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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했다고 여긴 인생이었는데 '두나무 넥스트 드림'(이하 넥스트 드림)이 다시 살아갈 힘을 줬습니다. 금전적 및 심리적 지원을 통해 작지만 소중한 실천·성공의 경험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었습니다."

사업에 참여한 손은정 재무 컨설턴트는 "청년들이 마음을 열고 변화하는 과정이 나타났다"며 "소외된 청년을 찾아 재정적·비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두나무 넥스트 드림은 재무 컨설턴트와 참여 청년들 모두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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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ESG 활동 '넥스트 드림' 성과 공유회 개최
지난해 300여명 지원…부채부담·심리 지표 개선
사진=두나무


"실패했다고 여긴 인생이었는데 '두나무 넥스트 드림'(이하 넥스트 드림)이 다시 살아갈 힘을 줬습니다. 금전적 및 심리적 지원을 통해 작지만 소중한 실천·성공의 경험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었습니다."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지난달 서울 명동에서 연 '넥스트 드림 성과 공유회'에서 참여한 A씨는 "넥스트 드림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도 같은 사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넥스트 드림은 부채 부담으로 고통받는 청년의 재기 및 금융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초점을 맞춘 사업이다. 채무 변제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의 신용 회복과 금융 자립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재무 컨설팅 및 생활비 지원, 무이자 생계비 대출 등 다각적이고 실질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넥스트 드림 1차년도 사업 운영 성과 및 향후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유회에서는 지난해 1년 가까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A씨 등 청년들과 재무 컨설턴트, 유관기관 실무자 60여 명이 배석해 실제 사례를 토대로 의견을 제시하며 사업 발전을 모색했다.

두나무는 넥스트 드림으로 지난해 약 300여 명에게 희망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사업에 참여한 청년의 전후 재무 건전성 지표를 분석한 결과, 부채 부담이 크게 호전됐다는 진단이다. 우선 참가자가 빚을 갚기 위해 매달 납입해야 하는 금액이 약 200만원에서 약 40만원으로 평균 160만원가량 줄었고, 연체 경험도 평균 1.89회에서 0.69회로 줄었다. 안정적 자립의 주요 전제인 ‘근로 및 사업소득’도 전반적으로 늘어나 20대는 평균 78만원, 30대의 경우 평균 31만원 증가했다.

사진=두나무


두나무 넥스트 드림은 청년들의 마음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참여 청년들의 심리·사회적 지표 분석상 미래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이 희망적으로 바뀐 것. ‘귀하의 미래 경제 상황 전망은 어떻게 되십니까?’라는 질문에 ‘희망적’이라고 응답한 비율과 ‘매우 희망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사전 설문보다 각각 6.6%포인트, 7.4%포인트나 상승했다.

사업에 참여한 청년 B씨는 “수입 대부분을 가족 부양에 사용하다 보니 동기부여가 되지 않고 삶의 의미를 잃어가던 찰나 넥스트 드림을 알게 됐다”며 “경제적 상황뿐만 아니라 미래를 대하는 마음 자체가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사업에 참여한 손은정 재무 컨설턴트는 “청년들이 마음을 열고 변화하는 과정이 나타났다"며 "소외된 청년을 찾아 재정적·비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두나무 넥스트 드림은 재무 컨설턴트와 참여 청년들 모두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두나무는 2021년부터 진행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프로젝트 ‘두나무 넥스트 시리즈'의 일환이자 2022년 9월 발표한 암호화폐 루나 거래 수수료 환원 계획의 일부로 사업을 기획했다. 두나무는 넥스트 드림과 함께 '넥스트 스테퍼즈'·'넥스트 잡'으로 넥스트 시리즈를 구성됐다.

두나무는 올해도 ESG 키워드 중 하나인 ‘청년’에 집중해 금융·기술의 사회 가치 창출과 미래 세대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넥스트 드림의 경우 개인 회생이 확정된 청년까지 대상을 확대해 이들의 신용 회복과 사회 복귀를 도울 계획"이라며 "사명처럼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청년들이 아픔을 이겨내고 건강하게 성장, 내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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