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안중에 없나?' 뮌헨, 수비 보강 위해 '레버쿠전 특급+첼시 초신성' 영입 정조준...이미 한 명은 '개인 합의 완료'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진 개편을 위한 영입 작업에 힘을 더하고 있다.
바이에른 소식에 정통한 독일 스카이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1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바이에른과 조나단 타가 2029년까지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플레텐베르크는 '타는 레버쿠젠에 바이에른 이적을 원한다고 알렸다. 구단 간 협상이 곧 시작될 것이다. 타는 바이에른 수비 보강의 최우선 순위이며, 현시점에서 가장 구체적인 후보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은 최근 토마스 투헬 감독의 후임 감독으로 콤파니 선임을 발표했다. 새 감독인 콤파니가 바이에른에 합류하며 선수단과 전술 등 여러 부분에서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콤파니의 부임으로 바이에른 선수 중 어떤 선수가 선발에서 밀려나고, 어떤 선수가 다시 선발에 합류할지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에른의 수비진 개편에 일조할 선수들의 이름이 등장했다.
타는 올 시즌 레버쿠젠의 무패 우승을 일조한 주역 중 한 명이다. 195cm의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속도로 수비진을 지켰다. 독일 분데스리가 스프린트 기록에서도 34.22km로 분데스리가 전체 센터백 중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속도를 바탕으로 레버쿠젠 뒷공간을 단단히 틀어막았다. 빠른 스피드와 더불어 빌드업에도 강점을 보이기에 올 시즌 기량만 유지한다면 바이에른 합류 후에도 주전 센터백으로 유력한 자원이다.
타가 바이에른에 합류한다면 바이에른은 현재 팀에 있는 센터백 중 일부를 정리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이미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바이에른에는 현재 중앙 수비수 4명이 있으며, 이중 다욧 우파메카노가 이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라며 우파메카노가 가장 이적이 유력하다고 점쳤다.
다만 타의 영입이 끝이 아니다. 바이에른은 타와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은 수비수까지 영입을 노리고 있다.
영국의 트리뷰나는 '바이에른은 첼시 센터백 콜윌의 영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초기 회담이 이뤄졌다. 그들은 수비 라인을 개선하기 위해 타와 함께 콜윌까지 고려하고 있다. 콜윌의 의견은 알려지지 않았다'라며 콜윌도 바이에른의 영입 대상이라고 알렸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콜윌에 대해 '콜윌도 타의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콜윌이 함께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라며 바이에른이 타와 콜윌 모두 데려올 계획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콜윌은 첼시 유스를 거쳐 2021년 허더즈필드 임대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허더스필드에서 경력을 쌓았음에도 첼시는 콜윌을 1군 기용이 아닌 추가 임대를 결정했고 지난 2022~2023시즌에는 브라이턴에서 임대로 활약했다. 콜윌은 준수한 패스 능력과 뛰어난 피지컬, 빠른 스피드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브라이턴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많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의 관심을 받았으나, 첼시는 지난해 여름 콜윌을 지키며 판매하지 않았다.
타와 콜윌, 두 선수의 영입은 김민재로서는 쉽지 않은 경쟁 상대의 합류라고 볼 수 있다. 김민재는 이미 지난 2023~2024시즌 바이에른에서 첫 해를 보내며 주전 경쟁의 어려움을 겪어본 바 있다. 시즌 초반에는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후반기가 시작되고 분위기가 바뀌었다. 주전이 아닌 벤치로 밀려나며 경기에 나서는 횟수가 줄어들었고,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는 치명적인 실수로 바이에른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김민재의 자리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에릭 다이어가 대신 채웠다.
다만 김민재는 시즌 종료 인터뷰에서 부족했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인정하며 차기 시즌 주전 경쟁을 위해 바이에른에서 더 힘쓸 것이라는 의지를 다졌다. 그는 "경기 중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펼치지 못해 머뭇거릴 때가 많았다. 감독님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라며 "전술적으로 감독님의 요구를 더 잘 수행했어야 했는데, 항상 그러지는 못했다. 이해한다. 선수로서, 실수를 하든 잘 하든, 현장에서 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며 투헬의 비판을 충분히 이해하고 스스로 더 잘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의 아쉬움을 바탕으로 차기 시즌 더 활약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그는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고, 다음 시즌에 더 발전해야 한다. 시즌이 끝나면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무엇을 제대로 했고,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이 필요한지. 실수하고, 약점이 보일 때 그로부터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선수로서 높은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으려면 모든 것을 잘 반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시즌에 더욱 강해지겠다"라며 바이에른을 1년 만에 떠날 것이라는 이적설과는 별개로 더 활약할 수 있도록 반등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하지만 타와 콜윌의 영입이 모두 성사된다면 김민재도 바이에른에서의 잔류와 주전 경쟁 우위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콤파니 체제에서 공격적인 스타일로 중용을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레버쿠젠 우승의 주역이자, 공격적인 스타일에 적합한 속도를 갖춘 타와 안정적인 패스와 커버 능력을 갖춘 콜윌이 합류한다면 김민재의 주전 경쟁도 더욱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다행인 점은 우파메카노와 함께 고주급자인 마티아스 더리흐트가 바이에른 매각 대상으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김민재가 타, 콜윌과 세 명의 주전급 수비수로 잔류할 확률도 여전히 남아 있다.
바이에른의 새 시즌 준비 과정에서 새로운 수비수들이 영입 후보로 떠올랐다. 어떤 선수가 바이에른에 오느냐에 따라 김민재의 차기 시즌 계획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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