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Me] 정교하고 구체적으로… `정답찾는 대화법` 배워볼까
이제 인류는 AI를 잘 쓰는 사람과 못 쓰는 사람으로 나눠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이미 AI와의 생활을 시작했다. 적을 알기 위해 AI를 공부하는 사람, 생활의 편리를 위해 AI를 활용하는 사람들은 AI가 가져다 주는 효용을 체감하고 있다. 생활인, 직장인, 전문가, 소상공인 등의 'AI와 함께 하는 생활기'를 싣는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AI와 대화하다 보니 AI와의 대화법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면서 깨닫는 것은 '잘 물으면 좋은 답을 얻는다'는 것이다.
최근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그러나 AI가 원하는 방향대로 답변하지 않거나 허황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아 AI 사용에 대한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다. 심지어 가장 앞서 있다는 챗GPT조차 허황된 주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모든 답변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필요한 자료를 만들어 주면 좋겠지만, 아직 그 정도로 AI를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부분의 AI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거나 업무에 필요한 자료 작성에 실패하는 이유는 거대한 AI 데이터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거대한 AI 데이터를 헤집고 들어간다는 의미는 사용자가 입력하는 언어의 단어, 문장 구성을 통해 AI가 그 언어 패턴과 가장 유사한 언어 패턴 혹은 단어 꾸러미를 거대한 데이터 속에서 찾아낸다는 것이다.
바다에서 참치를 잡는 상황을 예로 들어보자. 사용자가 "내가 바다에서 참치를 잡아야 하는데 어떤 바다로 어느 지점으로 가야 참치를 잡을 수 있을까"라고 질문한다면, AI는 제공받은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 세계의 어느 바다든 참치가 많이 잡히기로 유명한 지역을 대략적으로 나열할 것이다.
반면 "내가 부산에서 7월에 배를 타고 나가서 참치를 잡아야 하고 8월 20일까지 돌아와야 해. 그렇다면 어느 지점의 바다에 가야 두 달 만에 참치를 잡아올 수 있을까? 그리고 그 항로를 그 시기에 항해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꼭 찾아줘"라고 질문하면 AI는 맥락이라는 구체적인 정보를 파악하게 된다. 부산 출발이라는 위치와 거리, 60일 동안 갈 수 있는 특정 지역과 귀환 거리까지 고려하게 된다.
여기에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담겨 있다. AI는 자신에게 얼마나 엄청난 데이터와 데이터 구성 능력이 잠재돼 있는지 잘 모른다. 사용자인 인간이 명령하는 문장 하나로 1000억개가 넘는 파라미터(AI의 뉴런 신경)를 작동해 가장 적합한 정보를 찾아 재구성하며 답변하는 것이다.
만약 인간이 AI에게 좀 더 정교하고 체계적으로 질문할 수 있다면, AI는 거대한 데이터 바다에서 원하는 바다로 특정해 들어가 그곳에서 작업을 할 것이다.
다시 말해 인간의 질문은 AI에게 거대한 데이터의 바다를 잘게 쪼개어 구분 짓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특정 바다를 찾은 AI는 그곳에서 특정 어류를 발견하고 낚시하는 법을 사용자에게 비로소 알려주는 것이다. 이렇게 대화하는 방법을 프롬프트라고 하며, 수많은 프롬프트의 노하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AI와 대화를 시도하는 일이다. 수없이 실패해도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다양한 프롬프트를 사용해 보면서 나만의 대화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기들과의 대화를 '베이비 토크', 반려견, 반려묘와의 대화를 '팻 토크'라고 한다. 그들과 대화가 원활하지 않지만 특유의 대화법이 존재하는 것처럼 AI와도 대화법이 존재한다AI와의 대화법은 우리의 질문을 잘게 잘라내는 일이다. 질문을 잘게 잘라내는 것이 AI가 자신의 일을 잘할 수 있게 돕는 대화법이다. 많은 사람이 AI에 의해 일자리가 사라질까 걱정한다. 그러나 내 일이 AI에 의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AI와 대화하는 옆자리 동료에 의해 내 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 이제는 AI와 대화를 시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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