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게 없다" 삼겹살 1인분 2만원 돌파…치솟는 외식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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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대표 외식 음식인 김밥, 자장면, 삼겹살, 비빔밥 등 가격 상승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삼겹살의 외식 1인분(200g) 평균 가격이 처음 2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삼겹살 1인분 가격은 2만83원을 기록해 전월(1만 9981원)보다 102원(0.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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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은 3423원 냉면도 한그릇 2만원 육박
원재료 상승에 임대료 인건비 제반비용 상승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서민의 대표 외식 음식인 김밥, 자장면, 삼겹살, 비빔밥 등 가격 상승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삼겹살의 외식 1인분(200g) 평균 가격이 처음 2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 가격 인상에 인건비, 에너비지, 임대료 등 제반비용 상승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1년 5월 가격 1만6581원과 비교하면 3502원(21.1%)이나 올랐다. 통상 삼겸살 1인분 중량은 200g이지만 지속적인 가격 상승으로 식당에서는 180g이나 150g을 1인분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2만원을 넘기지 않기 위해서다.
삼겹살 가격 인상은 돈육의 가격 인상 여파가 크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돼지고기(탕박) 1㎏의 도매가격은 5885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지난 1월 2일 가격인 4607원 보다 27.7% 높았다. 같은 기간 삼겹살 1㎏의 가격 역시 2만 4410원에서 2만 5660원으로 5.1% 올랐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으로 돼지 사육 두수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다른 외식 품목도 널뛰고 있다. 깁밥이 대표적이다. 김밥 한 줄은 4월 3362원에서 지난달 3423원으로 올랐다. 원재료인 김 가격이 오른 영향이 크다. 앞서 조미김 시장 점유율 1위 업체 동원F&B을 비롯해 CJ제일제당은 김의 원료인 원초가격 인상을 들어 김 가격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김 전문업체인 광천김과 대천김, 성경식품도 주요 제품 가격을 10~30%가량 인상했다.
이외에도 자장면은 7146원에서 7223원으로 올랐다. 비빔밥은 한 그릇에 1만 846원, 김치찌개백반은 8192원으로 각각 올랐다. 칼국수와 냉면은 한 그릇에 각각 평균 1만원, 1만 20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삼계탕은 토속촌과 고려삼계탕 등 유명 식당의 경우 이미 2만원을 받고 있다.
냉면도 필동면옥은 1만 4000원, 을지면옥·을밀대 1만 5000원, 우래옥·봉피양은 1만 6000원을 각각 받는다. 냉면의 주 원료인 메밀 가격은 하락세다. 다만 인건비 가스비 등 제반 비용의 부담 증가가 가격 인상 요인으로 꼽힌다. 이젠 냉면 한 그릇 마저 2만원이라는 한숨이 나온다.
실제로 외식 물가는 연일 치솟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식 물가 상승률은 3.8%로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상승률(3.0%)보다도 0.8% 포인트 높았다.
한전진 (noretur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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