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 일방적 의사일정 동의 못해"…보이콧 여부 논의 지속

"일방적 폭거에 의해 선출 상임위원장 인정 어려워"

▲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왼쪽)와 참석한 의원들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1일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과 관련, 상임위 등 국회 의사일정 보이콧 여부 등에 대해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 문제 등 향후 국회 운영 관련 논의를 위해 당분간 매일 의원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후 “오늘 의총에서 현재 상황 인식과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분의 의견이 있었고, 앞으로 이런 의총을 매일 진행하기로 했다”며 “의총에서 (대응 방향을) 조금 더 계속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최종적인 것은 의총을 좀 더 해서 결론을 내겠다”고 했다.

이어 “의총에서 의원들이 ‘지금 상황은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해서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국회 운영을 하려는 것’이라는 데 인식을 공유했고, 우리가 굉장히 결연하게 강하게 맞서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인식을 같이했다”며 “민생을 제대로 챙기고, 유능하게 일을 제대로 하는 국민의힘이 되기 위해 총력을 다하자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12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의총을 다시 개최한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민주당이 법제사법위 등 일부 상임위 회의를 소집한 데 대해 “민주당의 일방적 폭거에 의해 선출한 상임위원장을 인정하기 어려우며, 오늘 민주당에서 일방적으로 진행하거나 통보하는 그런 의사일정에 전혀 동참하거나 협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등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 “민주당이 대한민국 국회를 민주당 의총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국회 의사일정을 의총에서 일방통보하듯 하는 오만함을 보이고 있다. 일체 함께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 몫으로 배정한 나머지 7개 국회 상임위원장직 수락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건 추후 저희가 필요할 때 말씀드리겠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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