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 이용객 급증, 최대 실적"
■ 제작 : 조성우 PD, 이향미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4년 6월 10일(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해상 물류 운임 가격 급등
정부 동해안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 에너지 관련 주 요동
미·중 갈등 심화…국내 배터리주 반사이익
[다음은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순서는 '주식이 알고싶다'입니다. 여러분이 알면 도움이 될 주식시장의 흐름과 이슈를 분석해 보는 시간인데요.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조명은> 네, 안녕하세요.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입니다.
◇진행자> 먼저 지난주 시황은 어땠습니까?
◆조명은> 국내 증시는 주 초반 5월 말 낙폭과대 인식과 5월 수출 호조에 따른 반도체, 자동차 등 강세로 시작하였습니다. 포항 앞바다 유전 발견 소식에 유전 테마주가 급등했고 2차전지주들 기술적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세를 이어갔습니다. 주 후반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삼성전자 품질 테스트 탈락 부정 언급에 반도체 업종 투심 회복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전주 대비 코스피는 1.23% 포인트 상승한 2,722.69포인트로 2700선을 회복했습니다. 코스닥은 1.81% 포인트 상승한 866.18 포인트로 마감하였습니다.
◇진행자> 이전 시간 조선업, 물류 운임비 상승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다시금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이슈가 심상치 않습니다. 내용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조명은> 각국 정부가 물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국입니다. 코로나 시기 공급망 이슈로 인한 시장의 변동성은 많은 분들도 기억하실 겁니다. 글로벌 공급망이 안정을 찾지 못하고 지정학적 불안으로 해상 물류 운임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또한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엘니뇨 등 이상 기후로 인한 농작물과 원자재 가격 또한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또한 얼마 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은 국제 유가가 중동 이슈와 수요 증가 예상에 다시금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금리, 물가와 연관되고 한국은 특히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우려되는 부분들이 앞으로도 쉽게 개선되진 않을 것 같아 투자자분들도 배경 내용들 체크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진행자> 그러던 중에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이 동해안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수도 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140억 배럴이면 브라질이 127억 배럴로, 세계 15위 산유국으로 등극하게 됩니다.자원 빈국인 한국도 산유국이 되는 것인가, 에너지 관련 기업 주가도 요동쳤습니다. 지속적으로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조명은> 만약 발표 내용이 사실이라면 전 국민이 최장 30년을 사용할 수 있는 천연가스와 4년 동안 쓸 수 있는 석유 양으로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최대 22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에너지 업계 전문가들은 정부에서 밝힌 건 물리 탐사 결과이고, '결국 파 봐야 안다'라는 의견입니다. 정부는 올해 말 탐사 시추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시추 작업으로 매장된 자원을 확인해도 경제성 평가를 실시 후 상업적 개발이 가능한 것은 2035년으로 예상됩니다. 에너지 자립 차원에서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다만 시추 비용만 해도 1개당 1천 억이 넘는 자금이 투입되어야 하며 석유‧가스는 친환경 에너지 개발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발표 이후 동양철관, 한국석유 등 석유‧에너지 종목뿐만 아니라 석유만 붙어도 급상승했습니다. 영일만 테마에 대한 묻지마 투자 경고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제 매장량과 채굴 난이도, 채산성 등 불확실하고, 사업 진척도 등을 꼼꼼하게 따진 뒤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4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기자 간담회에서 "삼성전자가 품질 검증에서 떨어진 것은 사실이 아니며,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기 위해 테스트 중이며 결국 공급하게 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는데, 삼성전자의 주가는 크게 움직이진 않은 것 같죠?
◆조명은> 지난달 삼성전자 납품 소식 지연 보도에 AI 반도체 시장에서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AI 가속기의 핵심 반도체인 GPU 성능이 높아질수록 HBM을 더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AI 발 수요가 늘어나면서 HBM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최근 삼성전자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했다는 공시가 나왔습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따라 경영진이 한꺼번에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 행사를 열어 갤럭시Z6 시리즈와 갤럭시링, 갤럭시 워치7, 갤럭시 버즈3 등의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지난주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전 세계 시총 2위에 올라서는 등 돌풍을 이어가자 SK하이닉스 주가가 또다시 2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반도체 부분의 상승은 여러 가지 배경으로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기관이 SK 주식 매집에 나섰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1.3조 이혼소송'의 영향인 것 같은데 잘 안 움직이던 주가가 급등을 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요?
◆조명은> 지난달 30일 이혼 판결 이후 SK 주가가 단기 급등했습니다. 2019년 한진 그룹 한진칼 사태처럼 경영권 분쟁 이슈로 주가 급등의 기대가 형성되었고, 판결 이후 기관 매수세가 투자금 유입에 부채질했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SK의 자사주 비율이 25%로 높아 최 회장이 이를 활용해 경영권 분쟁 가능성 자체를 차단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최 회장이 대법원 상고 입장에 있는데 대법원 선고까지 최소 2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이후 여의도에 최 회장이 자사주 등 다양한 현금화 방안이 있고 SK 지분을 가급적 팔지 않으려 한다는 얘기가 나오며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최종 판결이 남아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시나리오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는 리스크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사모펀드 참여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인데 이를 일반 투자자는 알 수 없으니 추격 매수에는 주의를 요했습니다.
◇진행자> 올 1월에서 4월 국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 이용 탑승객이 1000만 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입니다. 항공 업계는 LCC 이용객이 올해 처음으로 3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항공주들이 리오프닝 기대감에 반짝 한 이후 움직임이 없었는데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기대해 봐도 되겠습니까?
◆조명은> 말씀하신 기간 LCC 이용객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보다 많았습니다. 이용객 증가 요인은 가격이 저렴하고 노선도 넓어지면서 여행객이 늘었다는 분석입니다. 늘어난 승객은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최근 시장의 자금은 AI 반도체나 화장품, 일부 단기 테마에 쏠려있는 상황으로 항공 관련주들의 가격은 저평가 되었다는 의견입니다. 재무 구조 개선과 장거리 노선 확대 등 기업마다 전략은 다르지만 업계에서는 LCC 전성시대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조만간 완료되면 항공 시장 주도권 경쟁이 대한항공 대 LCC 구도로 재편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중 갈등 심화에 국내 기업들이 반사이익이 기대되며 지난주 국내 배터리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그동안 주가가 많이 하락하기도 했지만, 테슬라 주가 급등이나 전기차가 잘 팔려서 오른 건 아닌 것 같은데 상승 이유 간략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조명은> 국내 2차전지 관련주가 올랐던 시기 글로벌 1위 배터리 기업 CATL의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하락 배경에는 미국과 중국 간 안보·외교 갈등이 중국산 제품 수입 금지 논의로까지 이어지자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중국 업체들은 품질, 안전기준, 정치적 리스크로 미국·유럽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CATL의 주가 급락이 국내 배터리 기업들에는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양극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9.36% 상승했고, 에코프로머티는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증권가에선 2차전지 반등세가 지속되려면 근본적으로 전기차 업황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진행자> 이번 주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조명은> 이번 주는 주 초반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이 AI 탑재 신규 아이폰 공개와 10일부터 엔비디아가 10대 1로 분할된 가격으로 거래되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AI 반도체와 온디바이스AI, 스마트폰 부품 등 주가 모멘텀이 생성될지 주목됩니다. 주 중반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발표에 이어 6월 FOMC 회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과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했지만, 미국의 최근 공개된 물가지표가 상대적으로 강해 이번 FOMC 가 매파적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6월 FOMC 전후 시장에서 소화되는 과정을 지켜봐야겠습니다. 국내는 13일 목요일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로 외국인‧기관의 수급 변동성이 예상됩니다. 이번 주 국내외 이벤트가 많아 변동성 장세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이럴 때 일 수록 평정심을 잘 지키시면서 조금 느린 호흡으로 시장을 보시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네. 금융투자는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점 말씀드리면서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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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성우 PD zop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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