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전반기 경정 최강자 가린다

강석봉 기자 2024. 6. 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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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공단 이사장배 왕중왕전 19~20일 양일간 열려
4월 ‘스포츠월드배’, 5월 ‘메이퀸 특별경정’에 이어 6월 다시 한번 미사리 수면이 뜨겁게 달궈진다. 올해 전반기 경정 최강자를 가리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경정 왕중왕전’이 오는 19~20일 양일간 열리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정 왕중왕전의 우승자인 조성인이 가장 먼저 턴마크를 돌며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올해 왕중왕전은 1회차를 시작으로 지난주 23회차까지 성적(평균 득점)을 합산해 그중 상위 12명의 선수가 19일 예선전에 출전한다. 이 중 6명의 선수가 20일 대망의 결승전에서 자웅을 가리게 된다.

왕중왕전 예선에 진출한 12명의 선수는 남자 선수 8명, 여자 선수가 4명이다. 한편 올해 초반 좋은 흐름을 보였던 김완석(10기)과 김응선(11기)는 사전출발 위반으로 이번 왕중왕전의 자격이 박탈되는 아쉬움이 있었다.

사진 왼쪽부터 심상철(7기, A1), 김민준(13기, A1)


호언장담(豪言壯談) 심상철과 설욕전에 나선 김민준


평균 득점 7.95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심상철(7기, A1)은 대상 경정 결승전 진출 횟수가 대상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무려 28회다. 올해 첫 대상 경정(스포츠월드배)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밝힌 소감에서 “이제 시작입니다. 올해 모든 대상 경주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힌 그는 거침없이 경주를 펼치고 있다. 지난주 23회차에서도 2승을 더해 올해 26승으로 현재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심상철은 역대 이사장배 왕중왕전에 총 5회 출전해 3회를 우승을 차지한 그야말로 경정 최강자다.

22회차까지 25승을 거두며 심상철과 다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민준(13기, A1)은 지난 4월 올해 첫 대상 경정에서 6위라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였다. 이에 심기일전해 지난 대상 경정의 설욕과 함께 22년 쿠리하라배, 23년 스포츠경향배와 그랑프리에 이어 네 번째 대상 경정 우승 사냥에 나섰다. 올해 김민준과 심상철의 상대 전적은 9승 16패로 김민준이 열세이지만, 1코스를 배정받았을 때 승률 100%를 자랑하는 입상 보증수표이기에 그의 선전이 기대된다.

사진 왼쪽부터 김민천(2기, A2), 최영재(5기, A2)


선배 기수의 자존심, 김민천과 최영재


2기 김민천(A2)은 평균 득점 6.90을 기록하며 당당하게 왕중왕전 출전 선수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15승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는 그는 0.23초라는 평균 출발 기록과 차분한 경주 운영으로 제2의 전성기를 꿈꾼다. 2011년 이사장배, 2013년 그랑프리, 2015년 쿠리하라배에 이어 이번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선배 기수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기대된다.

오래간만에 대상 경주 예선전에 진출한 5기 최영재(A2)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22년 23승을 기록하며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는데, 올해는 아직 전반기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벌써 12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사장배 왕중왕전에는 2013년에 출전한 이후 무려 11년 만에 다시 한번 결승 진출 도전과 입상을 노린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진서(11기, A1), 한성근(12기, A1), 박원규(14기, A1), 조성인(12기, A1)


후배 기수의 도전, 박진서, 한성근, 조성인, 박원규


예전에는 대상 경정이 선배 기수를 위한 잔치로만 여겼지만, 이제는 기량 좋은 후배들이 있어 대상 경정의 판도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11기 박진서, 12기 조성인과 한성근이 그 주인공이다.

우선 11기 박진서(A1)는 작년에 19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최다승을 기록했고, 올해는 벌써 14승으로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12기 한성근(A1)은 지난 스포츠월드배 결승전에서 5위에 그쳤으나, 그 이후에 1착 8회, 2착 2회, 3착 5회를 기록할 정도로 최근 경기력이 뛰어나다. 그의 첫 대상 경정 입상이 이사장배 왕중왕전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정 최강자 3인방 중 1명이라 불리던 조성인(12기, A1)은 올해 16승 중이다. 그가 쌓아온 그간의 명성에 비해서는 부진한 성적이지만 이번 왕중왕전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겠다는 각오다.

출전 예정 선수 중에는 나이가 가장 어린 14기 박원규(A1)도 선배들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경정의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 팔을 걷어 올렸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지현(11기, A2), 안지민(6기, A1), 반혜진(11기,A1), 문안나(3기, A2)


이번 왕중왕전 우승은 여성 선수? 김지현, 안지민, 문안나, 반혜진


올해는 여자 선수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그중에서 올해 4월에 열린 스포츠월드배 준우승, 5월에 열린 메이퀸 특별경정에서는 우승을 차지한 김지현(11기, A2)이 가장 돋보인다. 왕중왕전 예선에 진출한 선수 중에서 사고점이 가장 낮을 정도로 안정적인 경주 운영 능력이 있는 김지현이 그간의 좋은 흐름을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6기 안지민(A1)의 기세도 역시 좋다. 역대 출전한 대상 경정에서 3차례 준우승만 차지하고 우승 경험은 한 차례도 없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기필코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3기 문안나(A2)와 11기 반혜진(A1)도 평균 득점 10위와 12위로 왕중왕전 출전 기회를 잡아 결승 진출과 입상을 노린다.

예상지 경정코리아 이서범 경기분석위원은 “왕중왕전의 이름처럼 흔들림 없는 경기력으로 꾸준한 성적을 기록한 선수들이 총출전한다.”라고 말하며, “19일(수)에 열리는 예선전부터 그 어느 대상 경주보다 박진감 넘치는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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