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첫 소형원자로 짓는 '테라파워', 2030년 가동 목표

이병구 기자 2024. 6. 1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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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2008년 설립한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TerraPower)'가 미국 내 첫 SMR 건설에 착수했다.

테라파워는 지난 3월 규제기관인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원자로 냉각재로 물 대신 액체 나트륨(Na)을 사용하는 차세대 SMR의 건설 허가를 신청했다.

테라파워의 SMR은 2030년 완공 및 가동이 목표로 345메가와트(MW)급 출력으로 설계됐고 최대 500MW까지 생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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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탄소가 없는 안전하고 풍부한 에너지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2008년 테라파워를 공동설립했다. 다보스EPA/연합뉴스 제공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2008년 설립한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TerraPower)'가 미국 내 첫 SMR 건설에 착수했다. 2030년 완공 및 가동이 목표다.

AP통신은 테라파워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에서 차세대 SMR 착공식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테라파워는 지난 3월 규제기관인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원자로 냉각재로 물 대신 액체 나트륨(Na)을 사용하는 차세대 SMR의 건설 허가를 신청했다. 국내에서도 활발히 개발 중인 소형모듈원자로(SMR)는 기존 대형 원전과 비교해 전력 출력량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인 차세대 원자로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대형 원전은 대부분 핵연료에서 발생하는 열을 흡수하는 냉각재로 물을 사용하는 경수로형 3세대 원자로다. 나트륨은 끓는점이 883℃로 물의 끓는점인 100℃보다 훨씬 높아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열을 더 많이 흡수하고 발전 출력도 상대적으로 높다. 또 경수로형 원자로보다 원전 관련 사고 발생 시 더 안전하고 사용후핵연료도 적게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파워의 SMR은 2030년 완공 및 가동이 목표로 345메가와트(MW)급 출력으로 설계됐고 최대 500MW까지 생산할 수 있다. 최대 4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화력발전소를 대체해 지역 주민들에게 전력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테라파워의 원전 계획은 최대 40억달러(약 5조500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절반은 미국 에너지부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크리스 레베스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설계와 라이센스에 대한 최초 비용이 포함된 금액"이라며 "이후 건설 비용을 훨씬 저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이츠는 착공식에서 "안전하고 풍부한 탄소제로 에너지를 향한 큰 발걸음"이라며 "미국 에너지 미래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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