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리우폴 항전' 우크라 아조우연대 무기 금지도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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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크라이나 아조우 연대에 대한 무기 사용 금지를 10여년 만에 해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성명에서 "철저한 검토 끝에, 우크라이나 제12특수부대 아조우 여단은 미 국무부가 실시한 '레이히 법'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해제 시점과 미국 무기가 이미 아조우 연대 부대원들에게 전달됐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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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조우연대, 신나치 추종서 마리우폴 수호자로 변모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 아조우 연대에 대한 무기 사용 금지를 10여년 만에 해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성명에서 "철저한 검토 끝에, 우크라이나 제12특수부대 아조우 여단은 미 국무부가 실시한 '레이히 법'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레이히 법은 중대한 인권 침해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된 외국 부대에 미군의 지원을 금지하는 법이다. 이 법안을 발의한 패트릭 레이히 전 상원의원(민주)의 이름을 땄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심사 결과 "그러한 위반에 대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해제 시점과 미국 무기가 이미 아조우 연대 부대원들에게 전달됐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아조우 연대 측도 모두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아조우 연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첫 해인 2022년 도네츠크주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마지막까지 항전했던 부대다. 지난달 초 기준 900명 이상이 여전히 포로로 남아 있는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였다.
이조우 연대는 10여년 전 민병대로 조직된 뒤 2015년 우크라이나 방위군으로 편입됐다.
미국은 창설 당시 이들이 인종차별주의와 외국인 혐오, 초국가주의적 견해를 지지한다고 판단했고, 유엔 인권 관리들도 이 단체를 인도주의 위반으로 고발하면서 미국산 무기 사용을 금지해왔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를 '신나치'로 비난할 때 아조우 연대의 인종주의적·초국가주의적 요소를 구실로 삼아왔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들에 대한 무기 지원 금지령 해제를 요구해왔다. 이미 여단 지도부가 완전히 교체됐고 인도주의 위반 요소는 없어졌다고 설득했다. 특히 마리우폴 항전 때 미국 무기를 사용했다면 더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이번 결정은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주 등 방어를 위해 미국 무기로 러시아 본토 내 군사 목표물을 직접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한 데 이은 것이다.
WP는 이 같은 미국의 정책 변화는 러시아의 비판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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