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폭염특보·열대야 지난해보다 일주일 빨라...이번 주 내내 무더위
[앵커]
6월 중순 30도 안팎의 무더위가 나타나 폭염특보와 열대야 모두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빨라졌습니다.
이번 주 내내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올여름 무더위가 우려됩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더위 현황과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열대야가 빨라졌습니다.
강릉에서 확인됐는데, 지난해보다 6일이나 이른 열대야죠?
[기자]
네, 열대야는 당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것을 말하는데요.
밤사이 강릉 최저 기온이 25도를 기록하면서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는 6월 16일, 강원도 양양에서 밤사이 최저 기온이 25.8도를 기록하면서 첫 열대야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첫 열대야보다 6일 빠르게 나타난 겁니다.
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된 것이 원인인데요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기온이 올라가는 일명 푄 현상에 의해, 강원 동해안 지역에는 밤사이에도 다소 높은 기온이 유지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보다 빠르긴 하지만, 역대 가장 빠른 열대야 기록은 아닌데요.
열대야가 가장 빨랐던 해는 지난 2019년으로, 강릉에서 5월 24일에 발생했습니다.
[앵커]
폭염 특보가 오늘 경기도와 전남까지 확대됐죠?
[기자]
기상청은 오늘 오전 10시, 경기도 용인과 전남 곡성,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확대 발령했습니다.
지금은 대구와 울산 등 영남 8개 지역을 포함해 모두 11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기온 분포가 나타난 한반도 지도 모델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전국이 붉게 표시된 모습인데, 오후 3시, 4시 전망치를 보면 붉은색이 진해지죠.
서쪽에서 계속해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고 있고 낮 동안에 강한 햇볕으로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경주의 낮 최고 기온은 35도, 대구 34도를 보이겠고요.
서울과 대전, 광주 32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도 30도를 넘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앵커]
오늘도 무척 더울 것 같은데요, 더위가 당분간은 계속된다고요?
[기자]
우리나라 주변의 예상 일기도를 살펴보겠습니다.
주변에 보라색으로 표시된 것이 비구름입니다.
우리나라는 당분간 계속해서 비구름 없이 맑은 날씨가 이어진다는 거죠.
기상청이 예보한 주간 예보를 보실까요?
이번 주에서 다음 주까지 예보인데요.
서울 기온이 주말까지는 32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름철 더위는 기온과 습도가 모두 높은 '찜통더위'와 기온은 높지만, 습도는 낮은 '불볕더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번 더위는 습도가 낮은 상황에서 나타나는 불볕 더위인데요.
그늘에만 들어가도 더위를 다소 피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한낮에 비닐하우스 등에서 오랜 시간 작업을 할 경우에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올여름 동안 엘니뇨에서 라니냐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우리나라 여름철 폭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건가요?
[기자]
열대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상시보다 높은 상태로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엘니뇨, 낮으면 라니냐라고 하는데요.
현재 엘니뇨, 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약 0.1℃ 높은 상태입니다.
세계기상기구, WMO는 올여름, 엘니뇨 현상이 종료되고 그 반대 현상인 라니냐가 시작될 가능성이 50%로 전망된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기후 전문가들은 올여름에도 폭염의 세기가 평년보다 강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데요.
최근 엘니뇨에서 라니냐로 바뀐 해가 2016년과 2020년이었는데요. 이 두 해의 여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습니다. 엘니뇨가 끝나도 대기와 해양이 데워졌던 열이 남아있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온난화가 심해지면서 기온이 관측 사상 가장 높은 상태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기온은 13.7도로 평년보다 1.2도가량 높아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전 세계 평균 기온 역시 13.98도로 산업화 이전보다 1.5도가량 높아지며 관측 사상 가장 뜨거웠습니다.
특히 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를 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최근 1년 사이 전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63도나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15년 파리협정에서 약속한 지구 온도 한계선인 '1.5도'가 1년 동안 뚫린 겁니다.
세계기상기구 WMO도 2028년까지 적어도 한해에 일시적으로 지구 기온이 1.5도를 넘을 가능성이 80% 이상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앵커]
8월 같은 6월입니다. 특히 덥다니까 너무 방심하지 마시고 무더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김민경 기자와 올여름 무더위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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