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사업 영역 넓히는 현대百…CU로 진출한 ‘흰디’

BGF리테일과 맞손…자체 캐릭터의 첫 외부 진출
IP 사업 확장 계획…“2차 저작물 다채롭게 선보일 것”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현대백화점의 자체 캐릭터 흰디 ⓒ흰디 공식 인스타그램

현대백화점이 자체 캐릭터인 '흰디'를 외부 유통채널에 진출시킨다. BGF리테일과 손을 잡고, 흰디로 디자인된 젤리를 CU 편의점 등에서 선보이기로 했다. 이번 협업을 기점으로 캐릭터 IP 사업의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과 BGF리테일은 오는 12일 더현대 서울의 자체 기념품 편집숍 '더현대 프레젠트' 매장과 전국 CU 편의점에서 '흰디와 젤리씨앗단' 젤리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흰디는 현대백화점이 고객들과 '순간의 행복을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흰색 강아지를 모티브로 2019년 처음 선보인 자체 캐릭터다. 흰디가 젤리 모양의 젤핑, 젤뽀, 젤봉이라는 3명의 친구를 만나 행복을 수집하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는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다. 

현대백화점이 자체 캐릭터 상품을 백화점 밖에서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은 흰디 모양의 요거트맛 젤리와 흰디의 친구인 젤핑(복숭아맛), 젤봉·젤뽀(자두맛) 모양으로 디자인된 젤리로, 흰디 스티커가 제품에 포함됐다. 양사는 상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CU에서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로 제품을 구매할 경우 50% 할인을 제공한다. CU의 자체 커머스 앱 포켓CU 회원이 이 제품을 포함해 젤리 상품을 두 번 구매할 경우 추첨을 통해 굿즈를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이 BGF리테일과 손을 잡고, 흰디로 디자인된 젤리를 CU 편의점 등에서 선보이기로 했다. ⓒ현대백화점 제공

그동안 현대백화점은 흰디를 다양한 온·오프라인 테마 행사와 굿즈 등에 활용해 왔다. 더현대 서울을 비롯한 주요 점포에 초대형 흰디를 설치해 포토존을 마련하고, 흰디의 세계관을 소개하는 전시를 유명 작가들과 진행한 바 있다. '행복'이라는 캐릭터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노출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고객과의 소통 기회를 늘린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제품 출시를 통해 자체 캐릭터와 고객간 접점을 확대하고, 인지도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직접 자체 캐릭터를 개발하고 라이선싱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다양한 상품 개발과 협업이 가능하다"며 "향후 흰디 IP 기반의 2차 저작물을 더욱 다채롭게 선보일 수 있도록 관련 기관 및 스타트업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많은 고객들이 흰디를 만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