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명의 외팔이 탁구 선수 올림픽 참가, 브라질 알렉산드르 파리행

황민국 기자 2024. 6. 1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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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페르난데스 | 연합뉴스



파리 올림픽에선 또 하나의 인간 승리가 기대된다. 오른팔이 없는 브라질 탁구 선수 브루나 알렉산드르(29)가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미국의 ‘CNN’은 11일 브라질탁구협회가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4개의 메달을 따낸 알렉산드르를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국가대표로 선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알렉산드르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모두 출전하는 첫 브라질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생후 3개월 만에 백신 부작용에 따른 혈전증으로 오른팔을 절단한 알렉산드르는 장애인 탁구에서 명성이 자자한 선수다.

그는 2014 베이징 세계장애인탁구선수권대회 단식과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2017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대회 단체전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여자 단식과 단체전은 동메달, 2020 도쿄 패럴림픽은 단식 은메달이라는 성과를 냈다.

4차례 올림픽에 나섰고, 패럴림픽에서는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낸 폴란드의 ‘한 팔 탁구 레전드’ 나탈리아 파르티카가 알렉산드르의 롤모델이자 라이벌이다.

알렉산드르는 설레는 마음으로 첫 올림픽을 기다리고 있다. 알렉산드르는 “아기였을 때, 팔을 잃은 나를 보며 울고 계시던 부모님에게 누군가가 ‘딸이 자랑스러운 일을 해낼 거다’라는 말을 했다더라. 이 성취를 부모님, 여러분과 나누게 됐다. 하나님의 꿈은 결코 죽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감을 밝혔다.

알렉산드르는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보여준 바 있다. 그는 지난 2월 부산에서 열린 단체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했는데, 16강에서 한국의 이시온(삼성생명)에게 패배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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