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우] 대북확성기 방송 '심리전'...북한 내부 파장은?

YTN 2024. 6. 1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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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 군의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에 북한이 상당히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군도 대남 방송용 확성기를 설치하는 정황이 포착됐는데요. 남북 심리전과 북한 내부 상황,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과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북한도 맞대응을 준비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대남 확성기를 설치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는데 남쪽으로 방송하겠다는 건데 이건 어떤 의도일까요?

[안찬일]

아마 북한이 새로운 대응이라는 게 그중의 하나가 확성기 방송을 불겠다는 건데 문제는 어떤 내용으로 할지 우리가 짚어보겠습니다마는 그 방송을 우리한테 해도 우리 국군이나 주민들이 그 방송의 내용을 듣고 흔들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마 제가 볼 때는 우리의 위력 있는 대북확성기 방송을 차단하기 위한, 못 듣게 하기 위한, 방해를 놓기 위한 제압 방송을 하겠다, 이런 것으로 평가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가 듣게 하려는 게 아니라 북한 주민들이 대북 확성기 소리를 못 듣게 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만약에 시작하면 어떤 내용이 담길까요?

[안찬일]

아마 최근에 뭔가 우리 대한민국에 대해서, 그들은 우리 대한민국을 두 개 국가로 보니까 과거하고 또 내용이 달라지지 않겠습니까? 휴전선 자체를 북한은 국경 우선으로 보고 있고 우리를 하나의 적국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쏟아내고 싶은 분노의 말들이 많을 텐데 그런 정치적인 내용에다가 또 나름대로 사회주의가 우월하다, 이런 내용도 넣을 거고. 아마 뺀다면 과거에는 월북하라, 넘어오라 이렇게 말했는데 이걸 월북하라는 소리는 안 하지 않겠는가. 왜냐하면 북한은 월북하는 건 싫어하거든요.

[앵커]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대해서 그만큼 민감하다는 얘기인데 북한이 일각에서는 탈북자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미사일보다 무서워할 수 있다, 이런 얘기까지 있더라고요.

[안찬일]

그렇죠. 미사일보다가 아니라 제가 볼 때는 핵폭탄보다 무서운 게 이 대북확성기 방송이다. 왜냐하면 지난 2015년 지뢰 도발을 북한이 하니까 우리가 즉각 대북확성기 방송을 불었는데 이때 북한의 최고위 3인방인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통전부장이 판문점에 내려와서 사과하고 스톱하게 했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확성기를 북한은 무섭게 생각하는 겁니다.

[앵커]

제가 북에 있어 보지 않아서. 그 대북확성기 방송 막 소리가 울리면 개성에서까지 들린다고 하는데 그렇게 멀리까지 가는 건가요?

[안찬일]

저는 휴전선에서 한 10여 년 근무하면서 늘 확성기 방송을 듣고 살았는데.

[앵커]

그때가 몇 년도예요?

[안찬일]

70년대가 대북 확성기 서로 할 때입니다. 그런데 심지어 옆 사람하고 대화를 나눌 수 없을 정도로 이 음이 센 겁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한 20km, 30km까지도 가는데 조용한 심야에 그렇게 멀리 갑니다. 그러면 음악이라든지 이런 것은 생생하게 들리니까 이게 북한 주민과 군인들에게 주는 파급 효과라는 건 정말 무섭습니다.

[앵커]

그때 70년대에 DMZ 쪽에서 근무를 하셨다고 들었는데 그때 대북 방송 들으셨을 때 어떤 내용이 제일 기억이 나세요?

[안찬일]

제일 기억에 나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승용차를 만들고 있다. 그다음에 또 반도체도 만들고 있다. 그리고 또 노래 같은 것. 흘러간 노래, 찔레꽃이나 신고산타령, 이런 것을 많이 했거든요.

[앵커]

다 알고 계셨어요, 그 노래를?

[안찬일]

북한에서 제가 어렸을 때 듣다가 이게 금지된 곡이었습니다, 북한의. 그러니까 요즘 신세대는 이미 국경을 통해서 우리 음악을 다 듣고 하니까 완전히 음악적으로 흡수된 사람이고, 저희가 있을 때는 어려서 듣다가 노동당이 못 듣게 한 금지곡이 이게 확성기 방송에서 나오니까 너무 반갑고. 잊어버릴 만했는데 그걸 가사니 뭐니 다 몰래 적어가면서 불렀습니다.

[앵커]

따라부르면 그때도 처벌되나요?

[안찬일]

그렇죠. 제 옆에 친구가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마는 황해북도 청단군에서 입대한 친구인데 신고산타령을 가사를 적어서 저만 부른 게 아니라 옆사람한테까지 알려준 겁니다. 종이 쪽지로 가사를 적어서. 그래서 그 친구가 강제 제대가 됐습니다. 노동교화서에 갔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앵커]

그때도 그렇게 엄격하게 단속이 이루어졌군요?

[안찬일]

그때는 더 처벌이 셀 때니까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앵커]

탈북자들 증언 들어보면 대북 방송 중에서 일기예보가 굉장히 요긴했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요?

[안찬일]

저희 때 그런 얘기를 많이 했는데 왜냐하면 북한의 일기예보는 기계가 안 좋으니까 거의 틀린단 말입니다. 그런데 DMZ에 근무하는 군인들은 장마 기간에는 거의 옷을 마른 것을 입어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대북확성기 방송에서 오늘 비가 오다가 오후에는 멎겠습니다. 그러면 저희들은 잽싸게 빨래를 해서 내다놓는단 말이죠. 그런데 남쪽 건 들으면 아주 정확했습니다. 그래서 저쪽은 우리보다 조금 앞서가는구나, 그런 느낌을 받았죠.

[앵커]

지금 MZ세대들은 대북 방송 들으면 BTS 노래 나오면 거의 따라부른다고 하더라고요.

[안찬일]

그렇죠. 아까 말씀드린 대로 MZ세대라는 게 1980년대 말에 태어나거나 고난의 행군기에 태어난 세대라 북한에서는 장마당 세대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장마당 세대는 노동당 세대하고 다른 게 노동당 시대는 식량배급소에 가서 줄 서서 배급 타서 먹고살았으니까 노동당에 대한 감사함이 있거든요. 그런데 장마당 세대는 자기 아버지, 어머니가 피땀 흘려 장사해서 먹고살게 해준 세대니까 노동당에 대한 고마움이 없는 겁니다. 특히 국경을 통해서 우리 USB나 이런 CD나 북한으로 많이 흘러들어가서 우리 노래를 우리 대한민국 청년들 못지않게 대한민국의 BTS나 이걸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걸 다시 휴전선에 나와서 우리 확성기 방송을 통해서 그야말로 라이브 뮤직을 들으니까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는 거예요.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BTS도 그렇지만 요즘에 임영웅 씨가 상당히 인기라고 하던데요. 어떤 요인 때문이라고 보세요?

[안찬일]

임영웅 씨는 우리 서울에서 유행하는 노래와 드라마는 북한에서 똑같이 유행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정서가 비슷한 건가요?

[안찬일]

정서가 비슷하고, 그러니까 문화적으로 한류 열풍, K컬처가 북한의 신세대에게는 우리 대한민국 신세대하고 똑같이 흡수가 돼 있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임영웅 씨가 우리 대한민국에서 전폭적인 인기가 있으니까 북한 사람들도 똑같이 그걸 좋아하기 때문에 그걸 따라부르고 서로 나눠 부르고 그렇게 하는 겁니다.

[앵커]

나훈아 씨는 옛날부터 인기가 있었고.

[안찬일]

네, 나훈아 씨는 인기가 있고 또 평양 공연을 직접 했기 때문에, 최진희, 김연자 씨, 나훈아 씨, 이런 분들은 다 평양에 가서 공연을 했고 그때 평양시 엘리트들도 다 이걸 들었습니다. 그다음에 CD나 USB로 다 들었기 때문에 좋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북한 주민들만이 특히 좋아하는 노래의 특성이나 이런 건 없나요? 어떻습니까?

[안찬일]

북한 주민들은 과거에는 북한의 영화 주제가, 이름 없는 영웅들. 거기서도 남한 노래가 좀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자기네 노래에 한 70년이 지쳤고 재미가 별로 없습니다. 북한 작곡가들이 재미있는 노래를 못 만드니까 우리 대한민국 노래가 북한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건 사랑이나 연애나 이런 뭔가 따끈따끈한 걸 담고 있기 때문에 북한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겁니다.

[앵커]

지금 얘기해 주셔서, 사랑이나 그런 것 좋아하신다고 했는데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지금 북한 MZ세대에게 굉장히 인기라고 하던데요?

[안찬일]

그렇습니다. 저도 대한민국 드라마를 잘 안 보지만 사랑의 불시착은 빠짐 없이 봤거든요.

[앵커]

소장님도 재밌게 보셨어요?

[안찬일]

너무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는 탈북 여성도 2명이나 영화배우로 출연했습니다. 우리 시청자분들께서 분간해보지 못했겠지만 자주 TV에 나오던 아라 씨라든지 이런 탈북민 2명이 드라마에 등장했기 때문에. 그리고 북한 군인과 남한 여성의 만남의 러브 스토리니까.

[앵커]

그런 게 북한 주민한테도 굉장히 와닿나 봐요?

[안찬일]

그렇죠. 그리고 불시착해서 미팅이 돼서 이 드라마가 형성되니까 하나의 상상력을 주는 겁니다. 나한테는 저런 기회가 오지 않겠는가. 그러다 보니까 북한 젊은이들로서야 바로 당기는 드라마가 된 거죠.

[앵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현빈 씨가 북한 장교 역할인데 북한 용어를 어느 정도 잘하는 것 같다, 이런 평가도 하고 그런다고 하더라고요.

[안찬일]

네, 북한 주민들도 듣기 아주 편한 평안도 사투리를 쓰고. 또 그때쯤에 오청성 하사라고 판문점을 통해서 총탄 귀순한 친구가 있지 않습니까? 그 친구가 저 현빈하고 거의 똑같이 생겼는데. 그래서 우리 한국에서 그 친구가 활동하다 보니까 오청성은 현빈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게 남남북녀라고 또 남쪽의 남자들은 북한에서 상당히 인기가 있거든요. 그래서 현빈 씨도 그때 북한 주민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겁니다.

[앵커]

지금 MZ세대, 장마당 세대라고 부른다고 하셨나요? 지금 MZ세대가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굉장히 곤혹스러울 수 있다. 남한 문화를 동경하는 게 상당히 곤혹스러울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들리는데 그중에서도 남한 말투 유행하는 거 예를 들어서 북한에서 오빠라는 용어가 금지돼 있습니까?

[안찬일]

오빠는 여동생이 오빠라고 부르는 건 괜찮지만 그건 표준이지만 남녀 사이에 사랑하는 사람끼리 오빠라고 부르는 것은 금지돼 있다 이거죠. 오빠, 자기 이런 말은 북한에서는 남조선 말입니다. 남한 말투입니다. 그래서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청년교양법. 특히 거기서 청년교양법에서 오빠라든지 여자친구가 남자친구한테 오빠나 자기나 이런 말로 불렀다면 완전히 처벌 대상입니다.

[앵커]

그러면 뭐라고 불러요?

[안찬일]

동무. 자기보다 급수가 같거나 낮으면 동무. 급수가 높으면 동지입니다. 그 말을 안 쓰고 오빠, 자기 이런 말을 썼다가는 이건 완전히 날라리로 평가되기 때문에 처벌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최근에도 북한이 직접 공개했습니다마는 젊은 청년들이, 10대 말의 청년들이 이런 말 쓰다가 수백 명 앞에서 공개재판을 받고 노동교화소에 끌려간 경우가 있습니다. 이 말 쓰다가 제대로 걸리면 노동교화소에 가는데 여기서 노동교화소라는 곳은 노동을 하는 곳입니다. 가서 가만히 갇혀 있다가 나오면 살아 나오지만 노동을 10년 이상 했다, 15년 했다, 이건 거의 사형과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중노동을 시키기 때문에, 제대로 안 먹이면서 중노동을 시키기 때문에 다 비실비실, 거의 쓰러지기 직전에 살아나오면서 다행이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까지 틀어막는 것은, 그리고 대북 방송에 그렇게 민감한 것은 MZ세대들이 정신적으로 한국의 문화에 젖어드는 것을 그만큼 예민하게 생각한다는 건데요. 앞으로 그래서 북한의 MZ세대들이 북한 체제를 흔들 수도 있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들도 있더라고요.

[안찬일]

네, 바로 그런 점이 가장 중요한 건데 북한이 인터넷을 공개 못하는 게 왜 못 합니까? 바로 그런 문화가 인터넷을 통해서 누구나 접하게 변화하는데 바로 그걸 확성기 방송이 인터넷을 대신해 줄 수 있습니다. 이것은 북한 휴전선에 있는 70만 병력에게 우리의 문화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또 그 사람들은 안테나 역할을 하는 겁니다. 북한의 후방에 있는 자기 가족들에게, 친구들에게 그걸 다 전합니다. 지금 북한에게 어느 정도 핸드폰이 보급이 돼 있습니다. 북한 전체는 700만 대가 돼 있는데 군인들은 대대장 이상만 당국에서 핸드폰 줬지만 부모가 돈이 조금 많으면 자식에게 핸드폰을 사서 보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 핸드폰이 인터넷 빼고 다 되니까. 문자, 사진, 음악, 다 전송이 되니까 그래서 대북확성기 방송은 제2의 인터넷으로 북한을 문화적으로 변질시킬까 봐 북한 당국이 저렇게 당황 망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문화적 변질 가능성, 이 부분을 경계한다고 하셨는데 또 한 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남측으로 가고 싶다, 이런 마음을 대북확성기를 들으면서 갖는 사람들이 있다라는 증언들이 여러 가지 잇따르고 있는데요. 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어떤 얘기를 했는지 잠시 들어보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김희철 /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YTN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대북 확성기 방송을 하면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깜깜한 밤에는 아무것도 안 보여요. 방향도 못 잡아. 그런데 소리가 들리는 방향이 저기 남쪽이다. / 그러면 탈북자들이 그쪽 방향을 지향해서 내려올 수가 있는 겁니다. 사실 심리전이라고 하는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것은 거짓말하면 금방 들통이 나요. 팩트를 정확하게 알려줌으로써 그 사람을 혼동할 수 있게 만들거든요. 그 효과가 컸습니다.]

[앵커]

그런 효과가 있다. 김희철 연구소장, 아는 분이십니까?

[안찬일]

네.

[앵커]

장군을 지냈다고.

[안찬일]

잘 아는 훌륭한 장군 출신입니다.

[앵커]

지금 얘기하신 내용대로 이 소리만 듣고도 남측으로 가고자 하는 그런 마음이 들 수 있기 때문에 북한에서 굉장히 경계할 수 있다는 건데 어떤 얘기일까요, 이번에는?

[안찬일]

저도 휴전선에 9년 근무하다가 저 대북 방송을 들었기 때문에 여기를 왔지, 안 들으면 올 리가 없죠. 물론 휴전선을 통해서 넘어온다는 것은 지뢰밭도 있고 하니까 어려운 일이지만 과거 국경을 통해서 많이 탈북했는데 지금 북한 김정은 체제가 이걸 꽉 막으니까 해상과 휴전선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휴전선에게 지금껏 침묵을 지켰지만 우리가 확성기 방송을 튼다. 굳이 북한군보고 오라, 대한민국 좋다, 이렇게 말하지 않아도 방송 내용만 들으면 유혹을 받게끔 돼 있습니다. 따라서 이것은 단순한 어떤 심리전이라기보다는 저는 이 제목을 바꿔서 문명전이다. 그러니까 심리전은 싸움 전 자를 쓰지만 문명을 전달하는 문명 전달 수단으로서 문명 전, 이렇게 쓰면 북한이 인터넷을 막고 있고 모든 정보를 차단시키는데 우리는 북한 동포들도 우리 민족이니까 같이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대한민국의 우월한 문명이 북한으로 범람하도록 하는 건 민족적 사명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북한에서 상당히 예민하게 반발하고 있고 김여정 부부장 같은 경우에는 지금 대북 전단하고 대북 확성기 병행해서 계속하면 우리는 새로운 도발을 할 것이다라고 하는데 이 새로운 도발이 어떤 걸 포함한다고 생각하세요?

[안찬일]

제가 판단하건대 우선 새로운 도발은 지금 확성기 방송을 내다 조립을 해서 같이 하겠다 이겁니다. 이 확성기 방송은 북한 전선 1개 사단에 4~5군데 설치가 돼 있고 거기가 1.7km 뒤에 방송국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성 군인 아나운서를 동원해서 방송을 하는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 방송 내용은 우리 군인들이 들어도 유혹될 것이 한 가지도 없습니다. 그래서 아마 저게 하나의 새로운 대응이라는 게 1차 방송 스피커를 조립하고 있고. 두 번째로는 제가 볼 때 아마 NLL상에서 뭔가 우리에게 도발을 걸어올 수 있다. 즉 해군함정, 북한의 재래식이 해군 함정, 어뢰정이나 이런 것들이 우리하고는 게임이 잘 안 되지만 뭔가 그들은 항상 총폭탄 정신을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막 들이받겠다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긴장을 조성시켜서 한반도 전체 정세를 조성하니까 당신네 대북확성기 좀 꺼달라. 이렇게 할 수 있지만 그것도 우리 군이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쉬워 보이지는 않고. 아마 오물 쓰레기를 줍는 고생을 계속 시키겠다. 그러니까 오물 쓰레기도 계속 반복적으로 뿌리겠습니다마는 그 쓰레기를 열어보니까 이게 버린 쓰레기가 아니라 만든 쓰레기입니다. 처음에는 오물 좀 버리다가 그다음에는 보니까 종이를 완전히 네모나게 오려서 급조해서 보냈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걸 누가 수행하냐 하면 대적국이라고 북한 노동당 10국 통전부에서 따온 대적국이 저걸 수행하고 북한군 적군국이 저걸 집행을 하는데 저런 것도 제가 볼 때는 조금 있으면 고갈이 되지, 북한이 쓰레기마저 그렇게 넉넉한 나라는 아닙니다.

[앵커]

이것을 오래 하지는 못할 것 같다라고 해 주셨는데 소장님, 나오셨으니까 이걸 여쭤볼게요. 최근에 북한 동향에서 독특한 것은 딸 김주애 모습이 잘 안 보이거든요. 한동안은 계속 노출을 하다가 최근에는 오히려 가리는 모습까지 나오는데 이건 왜 그런 거라고 보세요?

[안찬일]

김주애는 북한의 필요에 따라서 내세울 때는 내세우고 뒤로 놓을 때는 뒤로 놓고, 이렇게 활용을 하는 그야말로 아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분명한 것은 북한은 74년부터, 꼭 20년 전부터 투톱 체제. 김정일, 김일성. 지금 김정은, 김주애. 그래서 제가 후계자로 지목됐다는 것은 북한 사람들은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을 하는 겁니다. 그것은 김정은의 건강, 그다음에 또 미군은 지금 김정은이 핵 단추를 누를 경우 암살하겠다고 드론기에 의한 김정은 암살 준비를 해놓고 있지 않습니까? 먼저 하겠다는 게 아니라 핵 단추 누를 경우 하겠다는 방어적 논리이기 때문에 아마 김주애는 그런 차원에서 앞으로 또 필요할 때는 등장하리라고 봅니다.

[앵커]

후계자로는 북한에서 주민들이 인식하고 있다.

[안찬일]

네, 이미 순서상 후계자로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서 평양을 방문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내용이 알려져서 지금 북러 간의 밀착 움직임이 최근에 가시화되고 있잖아요. 이건 어떤 배경이라고 보세요?

[안찬일]

북한이 이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계속 방사포탄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푸틴으로서는 아마 자기네 군수기지 역할을 하는 북한을 찾아가서 격려하고 지원도 하겠다, 원조하겠다, 이런 약속을 확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6월 말쯤 방문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앞으로 김정은이 시진핑 주석보다는 푸틴 쪽으로 더 밀착할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안찬일]

그렇죠. 중국과는 약간 갈등기에 놓여 있고 러시아 쪽에 확 기울어서 뭔가 자기 체제 재생산을 노리고 있는데 과연 러시아가 북한이 기대하는 것만큼 경제적 원조를 해 줄지, 거기에 따라서 또 북중 관계도 좌우되리라고 봅니다.

[앵커]

북러 간의 밀착 움직임이 어떤 거래로 이어질지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 이 부분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안찬일 이사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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