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증가·외식물가 상승…‘간편식 메뉴’ 인기 ↑
빠른 시간 내 간편하게 집밥과 같은 식사를 완성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최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와 SSG닷컴은 각각 올해 1분기, 지난 1~5월까지의 가정간편식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올해 들어 이달 22일까지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의 신선식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늘었다. 즉석조리 식품을 판매하는 델리는 6%, 가정간편식은 5% 각각 매출이 증가했다.
이커머스 플랫폼 식품 매출 성장세도 눈에 띈다. 지난 1∼5월 기준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플랫폼 G마켓의 장보기 서비스 전문관인 '스마일프레시'의 신선식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나 늘었다.
이처럼 간편식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식품업계에서는 집에서도 레스토랑 못지 않게 만족스러운 ‘홈스토랑(홈+레스토랑)’을 즐길 수 있도록, 한식부터 중식, 비건 등 다양한 분야의 간편식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종합식품기업 이연에프엔씨는 온라인몰 ‘한촌몰’에서 다양한 간편식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자사브랜드 한촌설렁탕의 시그니처 메뉴 맛을 그대로 담아낸 ‘프리미엄 설렁탕’을 비롯해 곰탕, 육개장, 불고기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한식 메뉴 간편식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더 블랙’ 시리즈는 프리미엄 간편식 라인업으로 40년 전통의 비법을 살린 진한 육수의 맛과 푸짐한 건더기가 특징이다.
롯데웰푸드는 요리소스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요리킥’을 리뉴얼, ‘1분 요리킥’과 ‘10분 요리킥’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1분 요리킥’은 간단하고 편리한 식사를 원하는 1인 가구를 위한 라인업으로 갈릭키마카레, 버터치킨카레 등 블렌딩 일식 카레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10분 요리킥’은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요리를 콘셉트로 마라샹궈, 고추잡채, 마파두부 등 중화요리 특유의 불맛을 구현한 소스 3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세계푸드도 자사 식물성 간편식 ‘유아왓유잇’을 이마트 주요 매장에서 판매, 향후 판매 채널 및 제품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유아왓유잇’ 식물성 간편식은 100% 식물성으로 만든 트러플 자장면, 나폴리탄 스파게티, 떡튀순(떡볶이, 튀김, 순대) 등 ‘유아왓유잇’ 코엑스점의 인기 메뉴를 집에서 즐길 수 있다.
동원F&B가 용기째로 간편하게 즐기는 신개념 국물요리 '양반 뚝배기' 3종(소고기 미역국, 돼지국밥, 대파 사골곰탕)을 선보이고 국내 가정간편식(HMR ) 시장의 새 지평을 연다고 밝혔다. 양반 뚝배기는 프리미엄 한식 HMR 브랜드 '양반'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제품이다. '재료가 살아야 맛이 산다'는 브랜드 철학에 따라 엄선한 자연 재료를 가마솥 방식으로 12시간 이상 우려내 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이 살아있다. 가마솥 방식은 모든 재료를 한 번에 끓여내 감칠맛을 높여준다.
보양식 상품도 초복 전부터 이른바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기준 국내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의 주요 보양식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최대 3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갈비탕, 도가니탕 등 제품을 선보인 GS25의 보양식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58.4%나 늘었다. CU에서도 7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에서도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물가 상승으로 인해 시성비가 뛰어나면서도 외식 못지않은 맛을 자랑하는 간편식 메뉴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식품업계 역시 한식은 물론 중식, 일식, 식물성 제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 간편식 제품들로 다채로운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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