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백시 vs SM, 전속계약→합의서 분쟁 2라운드…엑소 완전체는 어디로[종합]

장진리 기자 2024. 6. 1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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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소. 제공| SM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엑소 첸, 백현, 시우민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계약 관련 분쟁이 재점화됐다.

엑소 첸, 백현, 시우민은 11일 법률대리인과 모 회사 원헌드레드 차가원 회장 등이 참석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SM이 보장한 유통 수수료율 5.5%는 불이행하고, 매출액의 10%는 요구하는 부당한 행위를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세 사람은 지난해 SM과 전속계약 분쟁을 겪었다. 첸, 백현, 시우민은 SM이 정산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지나치게 긴 전속계약 기간을 강요했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SM은 전속계약 분쟁에 '외부세력'이 개입했다며 맞섰으나, 양측은 엑소를 지키자는 대승적 결론 속 극적으로 합의하며 분쟁을 마무리했다.

종결되는 듯했던 양측의 갈등은 첸, 백현, 시우민이 돌연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면서 또 한 번 불거졌다. 세 사람은 SM이 합의 당시 백현이 설립한 INB100에게 보장한 음반·음원 유통 수수료율 5.5%는 불이행하면서 세 사람이 음원 음반 발매, 콘서트로 올리는 매출액의 10%를 요구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긴급 기자회견에서는 '유통 수수료율 5.5% 보장 의무를 불이행한 사실을 인정하라', 'SM이 합의 조건을 불이행했으므로 매출액 10% 지급 요구를 삼가라', '정산 자료 및 근거 자료를 즉시 제공하라', '기존 전속계약 자료도 검토하겠으니 기존 정산 자료 및 근거 자료도 즉시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의 긴급 기자회견으로 정리되는 듯 했던 탬퍼링(계약 종료 전 사전 접촉) 의혹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전속계약 분쟁 당시 '외부세력'으로 지목됐던 차가원이 원헌드레드 공동 대표인 MC몽과 함께 "SM과 합의 과정을 전부 지켜보고 합의서 작성까지 함께한 당사자"라며 SM과 첫 분쟁에 사실상 '개입'했다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

그러면서도 당시에는 자신의 백현의 친한 누나, MC몽은 친한 연예계 선배로 빅플래닛메이드엔터를 인수하기 전이었고, 당시 대표 역시 엑소 첸백시와 인간적인 관계도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탬퍼링'으로 연결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SM은 긴급 기자회견 후 세 사람의 입장에 곧바로 반박했다. SM은 "첸백시는 개인 법인 매출의 10%를 지급하는 등으로 합의서에 스스로 날인했다"라며 "첸백시와 합의서를 체결할 당시, MC몽, 차가원 측과 첸백시 간 템퍼링에 대한 부분을 문제 삼지 않는 대외적 메시지를 배포하면서까지 엑소를 지키고자 노력했던 당사는 오늘 기자회견을 접하고는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 없다"라고 세 사람이 스스로 날인한 합의서 내용을 또 다시 스스로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 매출 10% 지급 역시 엑소 중국 멤버들과 전속계약 분쟁 당시 실제 실행된 기준으로, 법원이 중재한 합리적인 기준이라고 밝혔다. 정산 및 근거 자료 제공에 대해서는 "엑소 데뷔 이래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의 개정 전까지는 연 2회, 개정 후에는 매월 정산을 진행했다. 아티스트가 수입분배 및 지급내역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아티스트의 연예활동과 관련된 지출비용은 정산 시마다 출력해 가져갈 수 있도록 제공했다. 아티스트가 요청하는 경우 회사 회계 시스템에 기록되어 있는 별도 회계자료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지금도 원한다면 충분히 확인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엑소 첸, 백현, 시우민(첸백시). ⓒ곽혜미 기자

SM은 첸, 백현, 시우민이 전속계약 재계약과 합의서에 대해 번번이 자신들의 선택을 뒤집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법원을 통해 첸백시 측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업계에서는 SM과 엑소 첸, 백현, 시우민의 갈등이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 전속계약 분쟁에 이어 분쟁 후 합의서에 대한 분쟁이 재차 벌어지면서 갈등을 봉합할 단계마저 지났다는 관측이다.

일부에서는 엑소 완전체 활동이 어렵다는 추측도 나왔다. 반면 엑소 첸백시 측은 "긴급 기자회견은 완전체 활동의 지속과는 관계가 없으며, 이후에도 첸백시는 SM과 엑소 완전체 활동을 성실히 할 것을 다시한번 팬분들께 약속드린다"라고 약속했다.

백현은 긴급 기자회견 당일 홍콩에서 솔로 콘서트를 열고 팬들에게 직접 자신의 속내를 밝혔다.

그는 "내가 마음먹은대로, 생각하는대로 여러분들과 많이 만나고 싶다. 순수하게 그런 마음 뿐"이라며 "난 언제나 지금 모습 그대로일 것"이라고 했다.

회사 설립, 계약 관련 분쟁에 대해서는 '돈' 때문이 아니라고도 호소했다. 그는 "언제나 팬들만 생각할 것이다. 회사를 설립한 이유가 팬들을 더 많이 만나고 내 꿈을 펼치기 위함이었다. 팬들에게 가까이 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며 "난 큰 꿈이 없다. INB100이라는 회사가 큰 회사가 되지 않아도 된다. 그런 욕심도 없다. 나를 사랑해주는 팬들을 위해 의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 엑소. 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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