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광고·숏폼 제작…LG유플러스, 메타 손잡고 AX 마케팅 시대 연다

유지희 2024. 6. 1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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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분석 AI모델 개발…분석 기간 2일로 단축
'AI 카피라이터'로 제작 시간 줄여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사진=LG유플러스 제공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로 최장 3개월 걸리던 소비자 분석 시간을 최단 2일까지 단축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AI로 듣고, 상상하고, 실현하는 디지털을 통한 AI전환(AX) 마케팅 시대를 열겠습니다."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은 11일 'AX시대, 익시(ixi)와 함께 성장하는 유플러스 마케팅'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AI 분석력과 상상력에 기반해 초개인화되고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부터 소비자 분석부터 소통까지 소비자 경험을 비롯한 마케팅의 전 영역을 AI 중심으로 혁신하는 '익시 프로덕션(ixi Production)'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LG유플러스는 소비자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AI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정 상무는 "화제가 된 (오픈AI의 생성형 AI) 챗GPT를 마케팅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아이가 만든 그림으로 AI 샘플을 만든 것을 보고 영감을 얻어 통신사 최초로 AI가 만든 광고를 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첫 시도로 소비자가 만든 광고상을 받았고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조회수는 1500만회,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한 사람이 70%에 육박했다"고 부연했다.
 

(사진 왼쪽부터) 한영섭 LG유플러스 AI기술담당, 정혜윤 마케팅그룹장(상무), 허남경 CXM담당, 김희진 통합브랜드마케팅팀장/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AI를 소비자 가치 혁신의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해 마케팅 방식의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깃 인사이트 솔루션을 통해 선별한 소비자에게 문자나 앱 푸시 등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에도 AI를 적용했다.

대표적인 솔루션이 소비자 특성별로 긍정적인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AI 카피라이터'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수년간 소비자에게 발송한 14만개 메시지 중 긍정적 감정을 전달한 6500여 개 메시지를 추출하고, 이를 익시에 학습시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를 만들어내는 솔루션(AI 카피라이터)을 개발했다.

지난 3개월간 AI 카피라이터를 시범 운영한 결과, 메시지 제작 시간이 기존 대비 3분의 1로 단축됐고, 소비자에게 보낸 메시지의 웹주소(URL) 클릭률 등 소비자 반응은 140% 증가했다.

최근 선보인 TV 광고도 일하는 방식을 AI를 중심으로 했다. 정 상무는 "우리 광고는 사람, 장비, 드론 없이 100% AI를 활용했다"며 "촬영 장비, 모델, 소품, 촬영지가 없는 대신 3D(3차원) 기술과 AI 생성 기법만으로 시각적 재미와 적절한 긴장감을 구현했고 제작 비용과 기간을 5분의 1로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생성형 AI를 활용해 버스 쉘터나 옥외 광고 등 이미지와 캐릭터 굿즈 제작에도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AI를 통한 소비자와의 관계 확장을 위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Meta)'와의 협업 계획도 공개했다. 먼저 빠르면 하반기에 익시 공식 인스타그램 메신저인 DM에 익시 챗봇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반 소비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곧바로 익시와 대화할 수 있게 된다.

또 AI를 활용한 세로형 릴스(숏폼 영상) 제작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와 처음으로 시도한다. 기존 TV 소재로 제작된 영상을 디지털 플랫폼에 맞춰 세로형으로 변경하려면 추가 작업에 따른 편집비와 제작 시간이 소요된다. 익시는 영상의 키 프레임(key frame)을 자동으로 분류해 최적화된 세로형 영상을 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한영섭 LG유플러스 AI기술담당은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뿐 아니라 기업 간 거래(B2B)에서의 고객 성장을 끌어내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우리의 솔루션을 통한 고객의 경험도 증가하지만 고객의 매출 등의 경제적인 성장도 끌어내겠다는 다짐도 포함돼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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